대학 총장 10명 중 4명 “내년 무전공 확대…등록금 인상도 검토”

대학 총장 10명 중 4명 “내년 무전공 확대…등록금 인상도 검토”

김지예 기자
김지예 기자
입력 2024-02-06 15:32
업데이트 2024-02-0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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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공 확대 취지 공감하지만
정부 25% 목표치 제시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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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오른쪽)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4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주호(오른쪽)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24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정기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0명 가운데 4명은 올해 고3이 입시를 치르는 2025학년도에 무전공(자유전공) 선발을 지금보다 확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년 이후에 등록금을 인상한다는 대학 총장도 40%였다.

6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10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2%는 내년도 대입부터 무전공 선발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2026학년도 이후부터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3.9%, 인센티브가 늘면 검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30.4%를 차지했다. 20.6%는 확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낸다는 취지로 일정 비율 이상의 학생을 무전공으로 선발하는 대학에 성과급(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수도권 사립대, 거점국립대, 국가 중심대의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이러한 정부의 무전공 확대 취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59.8%)이 공감했지만, 정부가 목표치를 25%로 정한 것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은 46.1%였다.

등록금 인상 시기는 내년 이후가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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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사립대에서 올해 학부 등록금을 인상한 가운데 대학 총장 40.2%는 2025학년도 이후 등록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인상 계획이 없다’는 대학은 27.4%, 올해 인상을 검토한다는 총장은 20.6%였다. 2025학년도 이후 등록금 인상 계획이 있다고 답한 총장(41명) 중 사립대가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물가 상승률이 높아져 법정 등록금 인상 한도가 5.64%까지 올라가면서, 정부 재정지원을 포기하고 등록금을 높이는 대학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0곳 중 4곳 “2028 대입서 내신 반영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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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에서 한 참석자가 관련 책자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에서 한 참석자가 관련 책자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중3이 되는 학생부터 적용되는 2028 대입제도 개편안과 관련해서는 총장의 73.5%가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2028학년도 대입에서는 고교 내신이 기존의 9등급에서 5등급 체제로 바뀌면서 내신 변별력이 약화하고, 이에 따라 논술이나 면접같은 대학별 고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대입 정시모집에 내신을 반영하는 가운데 절반(53.9%)이상의 총장들이 내신을 새로 반영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현재 반영 중이며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29.4%, 앞으로 반영을 준비하고 있다는 대학은 24.5%였다.

한편 윤석열 정부의 교육 개혁 점수를 A(상위)에서 E(하위) 등 5개 점수로 나눠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B’를 준 응답자가 33.3%로 가장 많았다. C(20.6%), D(29.4%), E(6.9%)로 절반 이상은 C이하를 줬다. A는 6.9%뿐이었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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