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중독’ 독수리 2마리, 세종시 보살핌받고 자연 품으로

‘농약 중독’ 독수리 2마리, 세종시 보살핌받고 자연 품으로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4-03-05 10:17
업데이트 2024-03-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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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이주머니 농약 오염물 치료 후 6일 방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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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서 보호 중인 독수리. 세종시 제공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서 보호 중인 독수리. 세종시 제공
세종시가 농약으로 중독된 멸종위기 2급 야생동물인 독수리 2마리를 구조해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낸다.

5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연서면 와촌리·신대리 농경지와 인접한 산지 초입부에서 독수리 2마리가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했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인 독수리는 겨울철 논밭에서 농약을 먹고 죽어있는 오리나 기러기 등의 동물 사체를 먹다가 중독 물질이 체내에 축적돼 2차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

시는 독수리를 구조 후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치료를 의뢰했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는 구조된 독수리 2마리 모두 농약중독으로 판단하고 독수리 모이주머니 내부 농약 오염물을 물리적으로 제거했다.

독수리들은 이후 수액과 약물 처치를 통한 치료·재활, 비행훈련 등을 거쳐 약 한 달 만에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있는 상태로 회복됐다.

세종시에서 독수리가 구조된 것은 2021년 1건, 2023년 2건, 올해(2월 기준) 2건이다.

독수리 2마리는 6일 구조장소 인근인 장군면 송학리에 방생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희귀종을 포함한 약 300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했다”며 “시·하천·농지 등 다양한 지리적 특성을 보유한 도농복합도시인만큼 야생 생태계 보전을 위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세종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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