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ealth Issue] 황반변성 증상과 단계

[Weekly Health Issue] 황반변성 증상과 단계

입력 2011-10-31 00:00
수정 2011-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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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시야 중심 흐려지다가 점차 사람 얼굴 못 알아봐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초기의 건성 황반변성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다소 시력이 저하되어도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못 느낀다. 건성 황반변성이 진행하면서 시야의 중심부 시력이 흐려지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가 넓어져 크고 어둡게 가려 보이게 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건성 황반변성이 어느 순간 습성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 이 경우 갑작스럽게 물체가 휘어 보이거나 찌그러져 보이며 이와 함께 가운데 혹은 시야 주변의 글씨가 지워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습성 황반변성은 진행되면서 휘어지거나 지워져 보이는 현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그 범위가 넓어져서 결국 책 읽기가 어렵게 되거나 멀리 있는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기 힘들게 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는 눈 속 주사치료가 꼽힌다. 하지만 지금도 광역학치료를 적용할 때가 있다. 한국인 등 동양인에게 많은 특별한 형태의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주사치료의 효과가 떨어지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론적으로 ‘최고의 치료 효과’를 보려면 매달 주사를 맞아야 하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 치료를 계속해야 한다. 하지만 비용 부담 등을 고려해 지금은 대부분의 환자가 3개월 가량 매달 주사치료를 받은 뒤 어느 정도 회복되면 이후 1∼2개월 간격으로 망막 단층촬영을 시행해 재발이 의심될 때만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물론 이 방법에도 문제가 있다. 언제까지 주사치료를 해야 하느냐를 판정하는 것이 어렵다. 이에 대해 변석호 교수는 “주사를 중단하면 당연히 재발 위험성이 커진다. 물론 재발이 되더라도 빠른 재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지만 그렇다고 재발에 따른 시력 손상까지 피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2011-10-31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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