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철새 분변서 고병원성 AI 확진…방역 비상

원주 철새 분변서 고병원성 AI 확진…방역 비상

입력 2014-02-15 00:00
수정 2014-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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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경 10㎞ 이내 닭·오리 농가 156곳 이동제한 조치

강원 원주 섬강 주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6일 원주시 호저면 주산리 섬강 일대에서 채취한 철새 분변을 정밀 검사한 결과 고병원성(H5N8)으로 확진됐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들어 고병원성 AI가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검역본부는 앞서 분변 50점을 강원대 수의학과에 1차 검사를 의뢰했으며 1개 시료에서 AI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고병원성 AI로 확인된 철새 분변의 채취 지점에서 반경 10㎞를 관리지역으로 지정, 닭과 오리 농가에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특히 관리지역 내 양계농가 114곳에는 도 가축위생시험소 방역관 6개조 12명을 투입해 임상검사를 하고, 오리 등 12농가는 AI 항원·항체 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 AI 확산에 대비해 매주 1회 섬강과 강릉 남대천 일원 등 철새도래지 등에서 철새 분변 시료 등을 채취, 검사를 의뢰하고 있다.

이밖에 방역초소를 운영해 진·출입하는 차와 사람을 매일 소독하고 가금류 소독과 예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청의 한 관계자는 “닭과 오리 농가의 임상검사 및 AI 항원·항체 검사를 거쳐 아무런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변을 채취한 지점 반경 10㎞ 내에는 원주 112농가, 횡성 44농가 등 156농가에서 94만7천207마리의 닭과 오리 등을 사육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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