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맞은 3명 코로나 감염… 주사 놔준 간호조무사는 사망

수액 맞은 3명 코로나 감염… 주사 놔준 간호조무사는 사망

김정한 기자
입력 2020-10-08 21:06
업데이트 2020-10-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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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감염자 추정… 전파 여부 확인 못해

수액 자료사진
수액 자료사진
8일 부산의 일반 가정에서 영양액 수액 주사를 맞은 노인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모두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부산시는 수액을 놔준 간호조무사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옮겼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간호조무사가 갑자기 지난 3일 숨졌고, 5일 장례식까지 치렀기 때문에 감염경로 추적에 보건당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간호사로부터 주사를 맞고 감염된 환자는 50대 1명, 80대 1명, 90대 1명 등 3명이다. 지난달 말 자신의 집에서 각각 수액 주사를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역학조사팀은 집에서 주사를 맞는 동안 간호조무사와 확진자 사이에 밀접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먼저 감염돼 이들 3명한테 차례로 전파했거나, 50~90대 확진자 3명 가운데 최초 감염된 누군가로부터 간호조무사가 감염돼 다른 2명에게 전파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간호조무사는 지난 3일 병원에 긴급 후송되기 전에 숨졌고 5일 장례식을 치러, 부검이나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는 간호조무사의 휴대전화에 입력된 전화번호를 확보해 주사를 맞은 사람을 찾고 있다. 안병선 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현행법은 의사 처방전 없이 의료행위를 한 사람은 처벌하지만, 주사를 맞은 사람은 처벌하지 않는다”면서 “지난달 간호조무사의 주사를 맞은 분은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가 신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20-10-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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