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 이재현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한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 재판장인 김용관 부장판사의 선고가 떨어지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돌처럼 굳어 버렸다. 생각에 잠긴 듯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우두커니 멈춰 섰다.
’대규모 역외탈세’ 혐의로 기소된 첫 재벌총수로 주목받으며 9개월 간 재판을 받은 이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된 순간이었다.
이날 이 회장은 재판이 예정된 오후 2시가 다 돼서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들어왔다.
회색 코트 차림에 얼굴 절반을 가릴 정도로 머플러를 두른 그는 최대한 표정을 감추려고 애썼다. 재판이 진행된 50분 내내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눈을 감은 채 어디에도 시선을 두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그는 “이재현이 범한 조세 범죄는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이므로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재판장의 지적이 나오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실형이 선고됐지만 재판부는 이 회장의 건강 등을 고려해 그를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이 회장은 측근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서 일어나 휠체어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재판 결과에 대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회장 옆에 앉아 재판을 지켜본 김앤장 소속 안정호 변호사는 “일부 무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잘 준비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조세포탈과 963억원의 횡령, 569억원의 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작년 7월 구속기소됐다.
연합뉴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 재판장인 김용관 부장판사의 선고가 떨어지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돌처럼 굳어 버렸다. 생각에 잠긴 듯 미동도 없이 그 자리에 우두커니 멈춰 섰다.
’대규모 역외탈세’ 혐의로 기소된 첫 재벌총수로 주목받으며 9개월 간 재판을 받은 이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된 순간이었다.
이날 이 회장은 재판이 예정된 오후 2시가 다 돼서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들어왔다.
회색 코트 차림에 얼굴 절반을 가릴 정도로 머플러를 두른 그는 최대한 표정을 감추려고 애썼다. 재판이 진행된 50분 내내 흰색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눈을 감은 채 어디에도 시선을 두지 않으려는 듯 보였다.
그는 “이재현이 범한 조세 범죄는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중대 범죄이므로 비난 가능성이 크다”는 재판장의 지적이 나오자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실형이 선고됐지만 재판부는 이 회장의 건강 등을 고려해 그를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이 회장은 측근들의 부축을 받으며 피고인석에서 일어나 휠체어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재판 결과에 대한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회장 옆에 앉아 재판을 지켜본 김앤장 소속 안정호 변호사는 “일부 무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잘 준비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546억원의 조세포탈과 963억원의 횡령, 569억원의 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작년 7월 구속기소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