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취임식 참석자 최소화하라”…윤석열 포함 검찰 대거 불참

조국 “취임식 참석자 최소화하라”…윤석열 포함 검찰 대거 불참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9-09 17:09
수정 2019-09-09 17: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통상 검찰총장은 법무장관 취임식 참석 안해
조국 가족 수사 진행 중인 상황도 영향 준 듯
이미지 확대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앞두고 있다. 2019.9.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경기도 과천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앞두고 있다. 2019.9.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야권의 거센 반대와 검찰의 가족 수사, 부정적인 여론을 무릅쓰고 법무부 장관에 임명된 조국 신임 장관의 취임식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불참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윤 총장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대부분 참석하지 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법무부 장관 취임식에는 검찰총장이 참석하지 않는 것이 관례지만, 검찰 주요 간부들마저 불참한 것은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9일 오후 4시 30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열고 “검찰 권력은 강한 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도적 통제 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취임식은 법무부 7층 대회의실에서 법무부 소속 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진행됐다. 법무부는 소속 직원들에게도 취임식에 참석하라는 공지를 하지 않았다.

‘취임식을 최소화하라’는 조 장관의 당부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지 확대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본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9.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윤석열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에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본관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9.9.9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검찰 기관장 중에는 김영대 서울고검장만 참석했다. 윤석열 총장은 불참했다.

한시간 30분 전에 열린 박상기 법무부 장관 이임식에는 김 고검장을 포함해 강남일 대검 차장,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참석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검찰총장은 통상 법무부 장관 취임식엔 참석하지 않는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대신 별도의 상견례 자리를 갖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다만 윤 총장은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취임 인사도 갖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