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윤석열 소개 의혹’ 윤우진 사건 국세청 압색…尹 “그런 적 없다”(종합)

이번엔 ‘윤석열 소개 의혹’ 윤우진 사건 국세청 압색…尹 “그런 적 없다”(종합)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11-18 17:20
업데이트 2020-11-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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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영등포세무서 압색 3주 만에 국세청 본청 압색 본격 수사

추미애, 윤석열에 수사지휘권 발동
檢 ‘뇌물수수 무마 의혹’ 신속 수사 주문

윤우진 무혐의 檢결론에 尹개입 의혹
윤석열, 청문회서 “그런 사실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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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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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 11.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0. 11.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인 윤대진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사건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국세청 본청을 압수수색했다.

윤 총장은 윤 전 세무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2013년 폐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압박을 높이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근 해당 사건의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윤 총장을 수사지휘 라인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수사팀에 신속한 수사를 주문했다.

서울지검, 국세청 본청 압수수색
전산자료 제출 받아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3부(서정민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세종시 국세청 본청 전산실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전산 자료를 제출받았다.

지난달 29일 윤 전 서장이 2010년 서장으로 근무했던 서울 영등포세무서와 중부지방국세청 등을 상대로 진행된 압수수색 이후 약 3주 만이다. 당시에도 국세청 전산실에서 전산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세무서장은 2013년 육류 수입업자 등으로부터 골프, 현금 등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에서 체포돼 강제 송환됐지만,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골프접대 시기는 2010~2011년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에 대한 의혹은 경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윤 총장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윤 총장은 2012년 7월부터 10개월 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지냈다.

당시 경찰은 윤 전 세무서장이 육류업자와 함께 골프를 했던 골프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6차례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모두 기각됐다. 혐의 입증이 미흡하다는 이유였다. 검찰은 2015년 금품수수는 인정되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그를 무혐의 처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서명식에서 한미검찰 반독점 형사집행 업무협약에 서명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이 18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서명식에서 한미검찰 반독점 형사집행 업무협약에 서명하고 있다. 대검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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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가운데 뒷모습)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13년 10월 국정감사 때 자신이 출석해 증언하는 영상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선 윤 후보자의 최측근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연합뉴스
윤석열(가운데 뒷모습)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2013년 10월 국정감사 때 자신이 출석해 증언하는 영상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선 윤 후보자의 최측근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친형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 논란이 도마에 올랐다.
연합뉴스
尹 “윤우진에 변호사 소개한 적 없다”
“당시 수사 담당도 지휘할 위치도 아냐”

작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서 의혹 반박

윤 총장이 이에 대해 2019년 7월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경찰 수사 과정에서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이유에 대해 “최근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이런 사실을 알게 됐다”며 “어떤 사유로 그렇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당시 ‘재직 중에 대검 중수부 출신 이남석 변호사를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소개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면서 “이 변호사는 저보다 윤대진 검사와 훨씬 친하다. 제가 이 변호사를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소개했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윤 전 용산세무서장에게 ‘윤석열 선배한테 소개받은 변호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지적에는 “언론 기사에 나온 문자라고 하는데 정확하지 않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윤 총장은 당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거나 지휘를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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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계자로부터 답변자료에 대해 듣고 있다. 2020. 11.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계자로부터 답변자료에 대해 듣고 있다. 2020. 11.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추미애, 윤석열 수사지휘권 박탈
열흘 만에 檢 영등포세무서 압색

앞서 추 장관은 지난달 19일 라임자산운용 ‘검사 술접대 로비’ 의혹 사건과 함께 윤 총장 본인과 윤 총장 가족 수사, 측근 관련 사건 4건에 대해 윤 총장을 지휘권을 박탈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이 가운데 한 건이 윤 전 서장이 연루된 로비 사건의 수사 무마 의혹이었다.

검찰은 추 장관의 수사지휘 열흘 만에 영등포세무서 등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공무원 뇌물 사건의 공소시효는 10년으로, 윤 전 서장 사건의 경우 4개월 정도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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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 11.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 11.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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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이날 추천위는 예비후보 10명에 대한 심사를 계속했다. 2020. 11.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1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3차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이날 추천위는 예비후보 10명에 대한 심사를 계속했다. 2020. 11. 18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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