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방사성물질 대처법

생활 속 방사성물질 대처법

김승훈 기자
입력 2011-11-11 00:00
업데이트 2011-11-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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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방사능 유출에 이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이면도로에서 평소의 15배 이상 방사선량이 측정되면서 방사능 대처법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방사능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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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들이 측정 장비를 이용해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들이 측정 장비를 이용해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마스크 착용만으로 방사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차단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공기가 호흡기로 들어가기 전 마스크가 한 번 걸러 주기 때문에 그만큼 분진이나 방사성물질을 덜 마시게 된다. 일반 마스크보다는 유해먼지를 90% 이상 차단하는 기능성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모자나 장갑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사성물질을 제거한다고 알려진 ‘헤파 필터’를 장착한 클린 제품을 구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헤파 필터는 미국원자력위원회에서 방사능 먼지를 없애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0.3마이크로미터(㎛)의 방사능 입자까지 99.97%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역, 김, 다시마 등 해조류는 방사능의 체내 축적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요오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정 식품을 과하게 먹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인의 평상시 요오드 섭취량은 3000~4000마이크로그램(㎍)으로 성인 일일 권장량인 150㎍을 훌쩍 넘기 때문에 굳이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방사능 해독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해도 식품에 들어 있는 소량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한다는 마음으로 적당량을 섭취할 것을 주문한다.

 방사선량과 위험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것도 생활 속 지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을 이용해 전국 70여개 지역의 실시간 방사선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등 관련 앱 10여개가 등록돼 있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대처법은 생활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 2차 오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보통 사람의 한쪽 손에만 약 6만 마리의 세균이 있으며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 질환의 60%는 예방이 가능하다.

 외출 후 귀가 땐 샤워를 한다. 방사성물질에 노출됐을 때 입고 있던 옷을 벗고 깨끗이 씻어내기만 해도 오염 물질의 80~90%는 제거할 수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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