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호날두에 ‘한수 위’ 실력 과시

메시, 호날두에 ‘한수 위’ 실력 과시

입력 2011-05-04 00:00
업데이트 2011-05-0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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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의 ‘축구 천재’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골잡이 대결에서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4일(한국시간) 오전 숙적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메시는 이날 풀타임을 뛰며 바르셀로나가 1-1 무승부로 1차전(2-0 승)과 합계 3-1로 결승에 진출하는 데에 힘을 보탰다.

1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며 2008-2009시즌 우승 이후 2년 만의 결승 진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던 메시는 이날 2차전에서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비수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끊임없이 상대 골문을 흔들며 공격 기회를 도맡았다.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사비 알론소, 마르셀로,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옐로카드를 감수해가며 ‘메시 봉쇄’에 나섰으나 메시는 그 와중에도 다섯 차례 슈팅을 때리고 이중 유효슈팅 3개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가 전반 중반까지 좀처럼 침투를 허용하지 않던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을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메시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며 빈틈을 엿본 메시는 21분에는 페트로 로드리게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레알 마드리드 진영을 파고들었고 이때를 기점으로 바르셀로나의 공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3명 사이를 뚫고 정면으로 드리블해 시도한 중거리슛과 1분 뒤 아크 인근에서 수비수 태클을 피해 시도한 왼발슛은 비록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에 막히거나 빗나가긴 했지만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명성다운 장면이었다.

반면 1차전 패배의 설욕을 별렀던 호날두는 이날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측면 공격을 담당한 호날두는 경기 초반에는 주로 왼쪽으로 돌파를 시도했고 전반 39분에는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어 중앙의 곤살로 이과인에게 패스를 찔러줬지만 중간에 골키프 빅토르 발데스에 차단됐다.

후반 들어서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메시의 돌파를 한 차례씩 파울로 끊어낸 외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하고 그대로 팀의 챔스리그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득점 기록에서도 호날두 등 다른 경쟁자는 물론 역대 선배들까지도 압도하고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1골을 기록 중인 메시는 8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는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와 사뮈엘 에토오(인터 밀란)에 6골의 호날두까지 모두 소속팀의 탈락으로 대회를 마감하면서 득점왕 자리를 예약했다.

2008-2009 시즌(9골)과 2009-2010 시즌(8골)에도 챔스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메시가 이번 대회까지 득점왕에 오르면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챔피언스컵 시절을 통틀어서 3년 연속 단독 득점왕에 오르는 첫 번째 선수가 된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던 게르트 뮬러(독일)가 1972-1973년 시즌부터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지만 마지막 해인 1974-1975 시즌에는 공동수상이었고 올랭피크 마르세유 시절인 1989-1990 시즌부터 3시즌 동안 득점왕이 됐던 장 피에르 파팽(프랑스)는 세 차례 모두 공동 1위였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역대 대회 기록을 보면 유러피언챔언스컵 시절인 1962-1963 시즌 AC밀란의 호세 알타피니(브라질)가 14골로 최다이고 2002-2003 시즌 득점왕 뤼트 판니스텔루이(네덜란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12골로 뒤를 잇고 있다.

메시는 최근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골을 터트린 선수가 되는 등 절정을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어 이 부문에서 새 기록을 세우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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