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운재에 ‘111초’ 기립박수 쳐준다

수원, 이운재에 ‘111초’ 기립박수 쳐준다

입력 2011-05-04 00:00
수정 2011-05-04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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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이 올해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한 골키퍼 이운재를 위한 ‘111초 기립박수’ 행사를 준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수원은 4일 “이적 이후 처음으로 7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우리와 경기하는 이운재를 위해 킥오프 직전에 서포터스 및 관중과 함께 111초 동안 기립박수를 쳐주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1996년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로 입단했던 이운재는 15년간 수원에서 343경기를 뛰면서 20여 개 대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수원의 서포터스 ‘그랑블루’는 2007년 이운재를 ‘레전드’로 선정해 상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운재는 올해 1월 현역 생활을 연장하려고 정들었던 수원 유니폼을 벗고 전남으로 옮기면서 수원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기립박수가 이어지는 동안 전광판에는 이운재가 수원에서 보여줬던 활약상이 담긴 영상이 상영된다.

’111초 기립박수’는 이운재가 수원에서 달았던 등번호 1번을 세 번 강조한 것으로, 창단 멤버로 15년 동안 수원에서 보여준 업적과 헌신을 세 번 가슴에 새기겠다는 의미도 담겼다고 한다.

그랑블루 서포터스의 김일두 회장은 “최근 K리그에서 옛 소속 선수에 반감을 표출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우리는 이운재에 대한 존경의 뜻을 담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태극마크를 반납한 이운재의 뒤를 이어 대표팀 골문을 지키는 정성룡(수원)과의 대결장이기도 하다.

정성룡은 “수원 유니폼을 입고 이운재 선배와 경기를 하게 됐다”며 “이운재 선배에게 많은 것을 배운 만큼 절대 실점하지 않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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