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로리 사바티니 PGA 최고 사고뭉치

다혈질 로리 사바티니 PGA 최고 사고뭉치

입력 2011-05-06 00:00
수정 2011-05-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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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사바티니(35·남아공·세계 60위)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사고뭉치로 떠올랐다. 잇따른 욕설과 돌출 행동으로 징계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사바티니는 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골프장(파72·7442야드)에서 열리는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 출전한다. 하지만 PGA 투어 안팎에서는 “출전 정지를 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경기 도중 같은 조 선수에 막말

발단은 지난 2일 끝난 취리히 클래식이다. 사바티니는 14번홀에서 같은 조인 션 오헤어(29·미국)에게 ‘막말’을 했다. 상황은 분명치 않지만 오헤어는 격분했다. 오헤어의 장인이자 캐디인 스티브 루카스가 싸움을 말리지 않았더라면 육탄전을 벌일 뻔했다. 사바티니와 오헤어는 둘 다 컷탈락했다.

2월 노던트러스트 오픈에서도 사바티니는 구설에 올랐다. 5번홀에서 잃어버린 공을 찾아 주려던 10대 자원봉사자에게 욕을 했다는 것이다. 자원봉사자가 그린 바로 옆 풀밭에 빈 플라스틱 물병을 놓아 두었는데, 자신이 친 공이 물병을 맞고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고 생각한 사바티니가 욕설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나중에 그 공은 사바티니의 공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격을 받은 피해자는 PGA 투어에 5쪽짜리 편지를 써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사바티니가 사과를 했고 징계는 피해 갔다.

●PGA투어 징계 고민 중?

골퍼가 경기 도중 욕설을 하는 경우 통상 30일 출전 정지 수준의 징계가 내려지지만 PGA 투어는 아직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대변인 타이 보타우는 “선수 징계에 대해 공표하지 않는다.”며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만 했다. 사바티니는 “말도 안 되는 루머”라고 일축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05-0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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