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AF 월드챌린지] 날았다! 김덕현 세단 뛰기 金

[IAAF 월드챌린지] 날았다! 김덕현 세단 뛰기 金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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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파울 뒤 3차시기서 2㎝ 차이로 우승 한국선수 유일한 메달… “목표 못 미쳐 실망”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멀리뛰기 챔피언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대구의 별로 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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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7회 대구국제육상대회 남자 세단뛰기 결승에 출전한 김덕현이 착지하자마자 뒤로 돌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거리계 눈금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7회 대구국제육상대회 남자 세단뛰기 결승에 출전한 김덕현이 착지하자마자 뒤로 돌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거리계 눈금을 확인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김덕현은 12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7회 대구국제육상대회 세단뛰기에서 16m99를 뛰어, 나란히 16m97을 기록한 리반 샌즈(바하마)와 알렉시스 코펠로(쿠바)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덕현은 앞서 벌어진 트랙 및 필드 종목에서 한국 선수들이 전멸한 가운데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1, 2차 시기에 모두 실패했다. 뛰면 뛸수록 컨디션이 좋아지는 스타일인 김덕현은 4차 시기까지 뛰기 위해 3차 시기에 ‘실격만 면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런데 이게 이날 우승 기록이 됐다. 지난 2006년 세단뛰기 우승 뒤 5년 만에 다시 이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것.

비록 지난 2009년 6월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17m10의 한국기록에는 못 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입상 및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8월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입상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우승은 했지만, 김덕현은 불만이 가득했다. 그는 “기록에 아쉬움이 남는다. 원래 목표는 17m20이었다. 나 자신이 실망스럽다.”면서 “3차 시기에 제대로 뛴 것이 아니다. 4차 시기까지 가기 위해 억지로 뛰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나도 한 번만 제대로 걸리면 17m50도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큰소리쳤다. 이 당돌한 선수가 얼마나 멀리 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대목이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1-05-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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