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최고의 집중력·정신력 보여줬다”

“최경주, 최고의 집중력·정신력 보여줬다”

입력 2011-05-16 00:00
수정 2011-05-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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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4개월 만의 우승에 찬사·축하 쏟아져

’탱크’ 최경주(41·SK텔레콤)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년4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자 세계 주요 언론매체들도 앞다퉈 소식을 전했다.

특히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숨 막히는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일군 최경주의 집념과 뚝심을 재조명했다.

로이터통신은 16일 대회가 끝나자마자 “최경주가 최고의 컨트롤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데이비드 톰스를 제치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라운드 내내 최경주가 부담감 때문에 의기소침해 질 위험은 전혀 없었다”면서 “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릴 만한 정신력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AP통신은 최경주가 우승을 일궈낸 17번홀(파3) 연장전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이 홀에서 톰스의 티샷이 홀 옆 5.5m에 멈춰선 반면, 최경주의 티샷은 12m나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최경주는 흔들리지 않았고, 무난하게 파를 할 수 있도록 첫 번째 퍼트를 홀 1m 옆에 붙였다.

톰스는 버디 퍼트를 실패한 뒤 1.5m짜리 파 퍼트마저 놓쳤고, 최경주는 여유 있게 파 퍼트에 성공해 우승컵을 가져왔다.

이에 대해 AP는 “최경주는 세계에서 가장 악명이 높은 파3홀에서 아름다운 래그(홀 근처에 갖다놓는 첫 번째 퍼트)로 홀에서 불과 3피트 떨어진 곳에 공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닷컴’은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해 최경주의 우승을 분석했다.

그 중 미국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데이먼 핵은 “최경주가 PGA 투어에서 통산 9번째, 10번째 우승을 이뤄내리라 생각한다”면서 “메이저대회도 한 번쯤 제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프닷컴 등 일부 매체는 그러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최경주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려면 퍼트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아끼지 않았다.

PGA 투어 공식홈페이지에 마련된 ‘축하 메시지’ 코너에는 세계 각지에서 팬들의 ‘칭찬 릴레이’가 펼쳐졌다.

’메리 보일’은 “최경주는 모든 연령대 골퍼들의 본보기”라면서 “이번 대회 때처럼 항상 강렬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에릭 노턴’은 “좋은 사람이자 남편, 아버지, 그리고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이밖에 “수년째 텔레비전에서 최경주의 플레이를 봐왔다. 이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릴 차례고, 최경주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다”는 내용의 글이 있었다.

한편, 사이클 영웅인 랜스 암스트롱(미국)은 트위터(@lancearmstrong)로 “최경주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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