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불펜속 박현준 극약처방… LG 3점차 한화 제압
LG엔 극약 처방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최근 4연패. 문제는 뒷심이었다. 불펜이 완전히 무너졌다. 올 시즌 34패 가운데 19번이 역전패였다. 세이브 상황에서 경기를 내준 건 12차례였다. 리그 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이다. 특히 지난 5일 한화전은 뼈아팠다. 선발 주키치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시작 시점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구원진은 아웃카운트 3개를 못 잡아냈다. 9회 동점, 12회 역전 끝내기를 허용했다. 문제가 커 보였다.뜨거운 형제들
프로야구 LG 이병규(가운데)가 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날린 뒤 투수 박현준(오른쪽)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이병규(가운데)가 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 9회 초 무사 만루에서 홈런을 날린 뒤 투수 박현준(오른쪽)을 끌어안고 기뻐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그러나 9회초 공격에서 LG 이병규가 만루홈런을 때렸다. 박현준도 웃고 박 감독도 웃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서던 이병규는 박현준과 포옹했다.
결국 LG가 10-7로 한화를 눌렀다. 이날 무너지면 후유증이 크다는 건 LG 선수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위기를 넘겼고 선발 조기 투입 작전도 성공작이 됐다.
문학에선 삼성이 SK에 9-5로 이겼다. 삼성 안지만은 6회말 등판해 2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승째. SK는 7연패다. 2009년 7월 4일 부산 롯데전부터 15일 잠실 LG전까지 7연패한 뒤 2년 만이다. 잠실에선 롯데가 두산에 4-1로 승리했다. 롯데 선발 사도스키가 7과 3분의2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고 문규현은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3연승한 롯데는 5위로 올라섰다. 군산에선 KIA가 넥센을 2-1로 꺾었다. KIA도 3연승.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07-07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