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1코리아 그랑프리] 질주 리허설 첫 주연은 슈마허

[ F1코리아 그랑프리] 질주 리허설 첫 주연은 슈마허

입력 2011-10-15 00:00
수정 2011-10-1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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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코리아 그랑프리 첫 연습주행

14일 전남 영암엔 새벽부터 비가 내렸다. 지난해 첫 대회 결승에 이어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다시 빗물에 젖었다. 변수였다. 이날은 대회 개막일, F1 코리아 그랑프리 첫 공식 연습주행이 있었다. 서킷에 적응해야 하고 노면 상황을 파악해야 했지만 목적을 이루기 힘들었다. 지난 대회와는 반대 상황이다. 지난해엔 연습주행 당시엔 날씨가 맑았다. 결승 당일 비가 내리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파악해 놓은 노면 상태와 수립 전략이 모두 헛수고로 돌아갔다. 올해는 16일 결승일엔 날씨가 맑을 것으로 예보됐다. 코리아 그랑프리는 2년 연속 의외성과 돌발변수가 큰 대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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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가한 선수들이 빗속에서 질주하고 있다. 영암 연합뉴스
14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참가한 선수들이 빗속에서 질주하고 있다.
영암 연합뉴스
●타이어 관리가 관건이 되다

비가 내리면서 1차 연습주행 기록은 저조했다. 1위를 기록한 미하엘 슈마허(오른쪽·메르세데스GP)의 공식 랩타임(한 바퀴를 달리는 시간)은 2분 02초 784였다. 2위로 들어온 제바스티안 페텔(왼쪽·레드불)의 기록도 2분 02초 840에 그쳤다. 지난해 좋은 날씨에서 치러진 1차 연습주행 기록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지난 대회 연습주행 1위 루이스 해밀턴(맥라렌)은 1분 40초대를 기록했었다. 0.001초를 다투는 F1의 특성을 생각하면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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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엘 슈마허 연합뉴스
미하엘 슈마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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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스티안 페텔 연합뉴스
제바스티안 페텔
연합뉴스


비는 최고 60㎜까지 왔다. 많은 양이다. 트랙은 미끄러웠고 시야도 나빴다. 참가 드라이버들은 모두 조심스러운 레이스를 펼쳤다. 노면 파악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러버(타이어가 녹아 고무가 바닥에 깔리는 것)가 제대로 깔리지 않아 결승 당일 트랙도 다소 미끄러울 가능성이 많아졌다. 의외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컨디션 좋은 버튼·경험 많은 슈마허 주목

이번 영암 서킷의 프라임 타이어는 소프트, 옵션 타이어는 슈퍼소프트 타이어가 사용된다. 서킷의 노면은 새 아스팔트라 타이어 마모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피렐리 타이어는 빨리 닳는 특성이 있다. 주말 동안 트랙 상태가 어느 정도 변화할지도 아직 알 수 없다. 영암 서킷은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다. 코너 속도들이 다양하게 혼합돼 있다. 자연히 머신 세팅과 타이어 관리가 레이스의 성패를 좌우할 걸로 보인다.

최근 컨디션이 좋고 타이어 관리에 능한 젠슨 버튼(맥라렌)이 복병이다. 다양한 상황을 많이 경험해 본 슈마허도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다.

결승 당일에도 비가 온다면 타이어는 빗길용 웨트 타이어를 사용한다. 많이 젖은 노면에서는 오렌지색 풀 웨트, 보통 정도 젖은 노면에선 파랑색 인터 미디어트 타이어를 쓴다. 홈이 없는 일반용 F1 타이어와 달리 홈이 패어 있다. 풀 웨트 타이어는 시속 300㎞로 달릴 때 초당 61ℓ의 물을 배출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10-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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