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통산 최다홈런 도전”

이승엽 “통산 최다홈런 도전”

입력 2011-11-05 00:00
업데이트 2011-11-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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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승엽 “삼성행 최우선… 외국생활 마무리 홀가분”

“홀가분하다. 8년간의 외국 생활을 마무리해 아쉽다기보다는 시원하다.”

마침내 이승엽(35)이 돌아왔다. 환희와 좌절을 동시에 맛봤던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 프로야구 무대로 귀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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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동안의 일본 생활을 마감하고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이승엽이 4일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활짝 웃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8년 동안의 일본 생활을 마감하고 국내 무대로 복귀하는 이승엽이 4일 김포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활짝 웃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4일 김포공항을 통해 부인 이송정(29)씨 등 가족과 함께 입국한 이승엽의 표정은 밝았다. “좋았던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던 일본 생활을 뒤로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것에 만족한 모습이다. 그는 “TV로 한국 야구를 보면서 관중의 함성과 환호가 부러웠고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년까지 오릭스에서 뛰면 한국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12월 오릭스와 연봉 1억 5000만엔에 1년 계약한 이승엽은 지난달 18일 고국행의 뜻을 구단에 전했고 구단도 수락했다. 자신이 원한다면 내년에도 팀에 남을 수 있었지만 한국행을 택한 것이다.

이승엽은 “삼성은 내가 태어났던 곳이고 내가 뛰었던 곳이기에 삼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삼성 복귀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상황도 그렇게 전개될 듯하다.

이승엽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요건을 충족한 채로 일본에 진출했기 때문에 FA 신분으로 NC다이노스를 포함한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이 아닌 다른 구단이 이승엽을 영입하려면 연봉 이외에 삼성에 최대 28억 3500만원의 보상금을 줘야 한다. 게다가 인센티브를 포함해 이승엽의 일본 연봉 수준(약 21억원)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이승엽을 받아들일 수 있는 팀은 삼성뿐이다. 이승엽은 “나이가 있기 때문에 최고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팀에 도움이 되고 자존심만 세워준다면 액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몸을 낮추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이미 이승엽이 포함된 내년 라인업을 구상 중이다. 류 감독은 “승엽이가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승엽이가 가세하면 왼손 타자 라인이 강해질 것”이라며 수차례 기대감을 표시했었다.

이승엽의 입단 계약은 이달 중 언제라도 가능한 상태다. 이승엽도 “삼성에 기존 1루수가 있고 왼손 타자들이 있어 복귀하면 도움이 될지 마이너스가 될지 모르겠다.”면서도 “빨리 협상을 끝내 마음 편히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일본에서 통산 타율 .257에 195홈런 439타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미 한국에서 새 목표를 정했다. “통산 홈런 기록을 깨고 싶다.”는 것. 2003년까지 324홈런을 쌓은 이승엽은 통산 최다인 양준혁(전 삼성)의 351개보다 27개가 모자란다. “2000안타에도 도전하고 싶지만(현재 1286개) 몸 관리나 꾸준한 성적이 매년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말을 이었다.

“성적보다는 행복하게 웃으면서 야구를 하고 싶다.”는 이승엽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이승엽은 5일 고향 대구에 갔다 6일 서울로 와 지인들을 만나는 등 당분간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1-11-0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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