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女배구- 한국, 케냐 꺾고 첫 승리

월드컵女배구- 한국, 케냐 꺾고 첫 승리

입력 2011-11-09 00:00
업데이트 2011-11-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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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3위인 한국 여자 배구가 월드컵 대회에서 15위 케냐를 꺾고 5경기 만에 첫 승리를 챙겼다.

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일본 도야마 시티체육관에서 열린 2011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조별리그 2라운드 2차전에서 케냐를 세트 스코어 3-0(25-21 25-15 25-14)으로 완파했다.

1라운드에서 3전 전패를 당한 뒤 전날 세계 1위 브라질과의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해 승점 1을 올린 데 만족해야 했던 한국은 5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고 3점을 더 보탰다.

케냐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5전 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11일 오전 11시 삿포로에서 이탈리아와 3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지난달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개막하면서 손발을 제대로 맞춰보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 나선 대표팀은 모처럼 콤비플레이가 살아나면서 특유의 스피드 배구를 펼쳤다.

쌍포 김연경(14점)-황연주(13점)와 김희진(10점)의 고른 활약도 빛났다.

케냐는 장신을 이용해 높은 타점의 공격을 퍼부으며 분전했지만 서브 순서에서 실수하는 등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1세트에서는 한국이 케냐의 연속된 범실을 발판 삼아 역전한 뒤 김연경의 강타(4점)와 김세영의 블로킹(4점)에 힘입어 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은 2세트에서도 강력한 서브를 바탕으로 케냐 리시브의 빈틈을 파고들며 안정적으로 공격을 이어갔고 황연주와 김연경의 쌍포가 풀가동되면서 손쉽게 승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서도 한국은 황연주와 김희진의 강타를 엮어 5-1로 치고 나갔고 김희진의 강타가 케냐 선수의 손을 맞고 나간 뒤 연이어 서브에이스가 터져 세트를 따냈다.

케냐는 강타를 퍼부으며 한때 동점을 만들기도 했지만 연이은 범실과 불안정한 서브 리시브로 결국 패했다.

황연주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총 13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형실 감독은 “1승이 이렇게 어렵다. 승패보다는 경기 내용 면에서 선수들이 점차 안정되어가고 있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장 김세영도 “케냐팀의 서브도 좋았으나 우리 서브가 더 좋았고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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