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3점포 4방’ 윤호영 KT진영 종횡무진

[프로농구] ‘3점포 4방’ 윤호영 KT진영 종횡무진

입력 2011-11-11 00:00
수정 2011-11-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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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윤호영을 따라다니는 말은 ‘리틀 김주성’ 또는 ‘제2의 김주성’이다. 그럴 만하다. 플레이 스타일이 쏙 빼다박았다. 장신이면서 빠르다. 성실하고 꾸준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둘은 비슷한 모양새다. 윤호영은 김주성이 걸은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올 시즌 이런 윤호영이 더 성장했다. 김주성을 중심으로 한 동부 특유의 드롭존이 윤호영 덕에 더 강해졌다. 드롭존은 애초 김주성에게 부하가 집중된 전술이었다. 김주성은 골밑과 최전방을 모두 오가면서 전천후 방어선 역할을 했다. 그런데 윤호영의 행동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앞선에서 상대를 압박하다 골밑 김주성의 빈틈까지 메워 주고 있다. 제2 방어선이 지난 시즌보다 단단해졌다. 올 시즌 동부 수비가 더 강해진 이유다.

수비에서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윤호영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거의 매 경기 두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골밑에서 빠르고 확률 높은 슛을 시도한다. 빈 공간을 찾아 움직이는 능력이 더 좋아졌다. 동부의 주요 공격 옵션 가운데 하나다. 다만 모자란 점은 외곽슛이었다. 사실 고질적인 문제점이다. 그동안 많은 전문가들이 “조금만 더 외곽슛 능력이 좋아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했었다. 윤호영도 고민을 많이 했을 터다. 10일 원주에서 열린 KT전 직전 윤호영은 “군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을 위해 외곽슛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연습이 효과를 발휘했다. 윤호영은 이날 3점슛 4방을 터트렸다. 많이 움직이면서도 정교한 외곽슛 능력을 보여 줬다. 완벽한 플레이였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KT 수비를 끌고 다녔다. 골밑에선 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골밑이 좋은 동부가 외곽에서도 터지면 방법이 없다. 결국 동부가 82-69로 KT를 대파했다. 동부는 윤호영 외에도 김주성(13점 8리바운드)-로드 벤슨(15점 9리바운드)이 고르게 활약했다. 올 시즌 12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선두다. 안양에선 인삼공사가 LG를 76-62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11-1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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