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에 80억원 제안?… 최종 결정 내일로

롯데, 이대호에 80억원 제안?… 최종 결정 내일로

입력 2011-11-18 00:00
수정 2011-11-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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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시액 생각할 시간 달라”

‘만족했다’는 말도 ‘서운하다’는 말도 없었다. 아직은 모든 게 확실치 않다.

자유계약선수(FA) 이대호가 17일 롯데와 2차 협상을 가졌다. 부산의 한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하면서 한 시간 반 정도 만났다. 이대호와 롯데는 서로 원하는 금액과 조건을 교환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알 수 없다. 합의 아래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일단 롯데의 제시액이 나쁘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이대호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평소 강조하던 ‘자존심’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얘기다.

롯데 이문한 운영팀장은 “좋은 분위기에서 서로 금액을 밝혔다. 격차가 있었지만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역대 최고 금액을 제시한 건 확실하다. 롯데 주변에선 “4년 최하 75억원에서 최고 80억원 선 아니겠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리가 있다. 그 이하였다면 이대호는 바로 협상을 그만뒀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로선 이대호가 만족하진 않았지만 서운하지 않을 선까지는 찾아냈다. 일단 협상의 시작이 나쁘지 않다. 이 팀장은 “이대호가 구단의 제시 조건과 성의에 감사하다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제 금액과 조건을 맞춰 나갈 여지가 생겼다. 이대호와 롯데는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19일 3차 협상을 벌인다.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대호가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 우리인재원 야구장에서 열리는 ‘박찬호 유소년 야구교실’에 참석한다는 걸 감안하면 오후 늦게 협상 테이블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대호의 거취는 협상 기한 마지막까지 꽉 채운 후에야 결정날 전망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11-1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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