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릭스, FA 이대호와 협상 시작

日 오릭스, FA 이대호와 협상 시작

입력 2011-11-20 00:00
수정 2011-11-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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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KIA 등 준척급 FA에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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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이대호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최대어 이대호(29)와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오릭스 구단의 한 관계자는 20일 “오늘부터 정식으로 이대호와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만큼 구단 관계자가 이대호의 일본 측 대리인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와 계약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릭스가 이대호에게 2년간 5억엔을 줄 것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는 추정일 뿐이다. 협상을 시작하면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혀 금액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대호는 전날 원 소속구단인 롯데가 제시한 4년간 최대 100억원의 조건을 뿌리치고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이승엽(35)의 전 에이전트인 미토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일본 진출을 준비해왔고 일본 구단과의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참이다.



일본 언론은 이날 인터넷판 기사에서 이대호의 오릭스 입단이 확정적이라고 전망하며 일본 진출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

오른손 거포에 목마른 오릭스는 일찌감치 이대호를 영입 대상으로 점찍고 협상을 준비해왔다.

역시 에이전트를 내세워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노리는 잠수함 투수 정대현(33·전 SK)도 직접 미국으로 넘어가 자신을 요구하는 메이저리그 구단과의 교섭을 준비 중이다.

미국 타자들과의 꿈의 대결을 희망하는 정대현은 헐값을 받고 갈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고 연봉으로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동주(전 두산), 조인성(전 LG) 등 각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와 함께 이택근(전 LG) 임경완(전 롯데) 등 준척급 선수들이 6명이나 F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각 구단의 영입 경쟁도 불을 뿜을 것으로 관측된다.

파격적인 제안을 하고도 이대호를 놓친 롯데는 당장 1루수 공백을 막고자 이택근 영입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오른손 중장거리포인 이택근은 이대호보다 파워는 떨어지나 정교한 방망이 솜씨를 지녔다.

발도 빠르고 외야와 1루 수비가 모두 가능해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

게다가 롯데의 연고팀인 경남상고를 나와 새로운 간판스타로 자리 잡을 공산도 짙다.

롯데는 물론 파워와 정확성을 갖춘 오른손 타자가 필요한 KIA와 SK도 이택근 영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이택근 쟁탈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과 LG를 떠나 자신의 가치를 알아보고자 시장에 나선 김동주와 조인성도 러브콜을 받을 만한 대상이다.

30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최대 걸림돌이긴 하나 타격 실력(김동주)과 강한 어깨(조인성)는 아직 녹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을 요구하는 구단이 충분히 입질을 할만 하다.

마운드 보강이 절실한 구단들은 송신영(전 LG), 이승호(전 SK), 임경완 등 쓸만한 불펜 투수들에게 관심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세 선수 모두 마무리 경험이 있고 셋업맨으로 적격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한화를 필두로 뒷문이 부실한 구단들은 영입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각각 이만수 감독과 선동열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SK와 KIA가 전력 보강을 위해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활약할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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