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대표팀, 아메리카컵서 은메달 2개 수확

봅슬레이 대표팀, 아메리카컵서 은메달 2개 수확

입력 2011-11-22 00:00
수정 2011-11-22 16:0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최초 연속 은메달…월드컵·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

신예들로 팀을 꾸려 새로운 도전에 나선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아메리카컵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대한봅슬레이연맹은 이용(32)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봅슬레이연맹(FIBT) 아메리카컵 3~4차 대회에 출전해 4인승 은메달을 연달아 목에 걸었다고 22일 밝혔다.

3차 대회 1차 시기에서 55초80의 기록으로 3위에 오른 대표팀은 2차 시기에 55초66으로 기록을 단축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 2차 시기 합계 1분51초46을 기록한 대표팀은 미국(1분51초19)에 불과 0.27초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곧바로 열린 4차 대회에서도 1차 시기 55초70의 좋은 기록으로 2위에 올랐고, 2차 시기에서 55초43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1, 2차 시기 합계 1분51초13을 찍은 대표팀은 미국(1분51초43)을 0.3초 차이로 제쳐 3차 대회의 패배를 설욕했다.

그러나 캐나다가 1분51초04의 좋은 성적을 낸 탓에 0.09초 차이로 다시 은메달을 따는 데 만족했다.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것이 아쉽지만,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표팀은 2008년과 2009년 아메리카컵에서 한 차례씩 동메달을 따낸 바 있고, 2010년 아메리카컵 마지막 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당시 ‘한국 썰매 종목의 개척자’인 강광배(38) FIBT 부회장이 파일럿으로 대표팀을 이끌었다.

이번에는 신예 선수들을 발굴해 도전한 끝에 최고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본격적으로 파일럿 수업을 받은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원윤종(26)이 에이스로 꼽히는 크리스 스프링(캐나다)와 겨뤄 대등한 실력을 보이는 등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표팀은 이번 선전으로 내년 1월 캐나다 밴쿠버와 캘거리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와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예정된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의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 만큼 월드컵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사상 최고의 성적이 기대된다”며 “유망주를 발굴해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가능성을 봤다”고 기뻐했다.

대표팀은 레이크플래시드로 이동해 28일 시작되는 아메리카컵 5, 6차 대회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 뒤 내달 12일 입국해 팀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