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머신’ 존슨 누가 당하랴

[프로농구] ‘SK 머신’ 존슨 누가 당하랴

입력 2011-11-24 00:00
수정 2011-11-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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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후 17경기 연속 ‘더블더블’ KCC 하승진 쩔쩔… 70-87 패

외국인 선수 하나 잘 뽑은 게 이렇게 크다. 프로농구 SK 알렉산더 존슨. 잘해도 너무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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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현재 평균 득점 1위(29.06점)-리바운드 1위(13.88개)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한 뒤 17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쯤 되면 농구 ‘선수’가 아니라 농구 ‘머신’에 가깝다. 수치도 좋지만 내용은 더 좋다. 골밑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면서도 활동 반경은 좁지 않다. 많이 움직이고 열심히 돌아다닌다. SK는 골밑에서 존슨이 버티면서 확률 높은 농구를 구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팀 스피드도 잃지 않고 있다. 시즌 초반 외곽에서 약점을 보였지만 그것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결국 다 존슨의 존재 때문이다. 존슨은 SK의 보물이다.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87-70으로 승리한 KCC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KCC는 리그 최장신 하승진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디숀 심스도 골밑 공격력이 좋다. 반면 SK는 김민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존슨이 각각 장점이 분명한 두 빅맨을 맡아야 했다. 임무는 분명했고 부담은 컸다.

KCC는 이 점을 적극 활용했다. 존슨이 좋은 선수지만 힘에서 달릴 걸로 봤다. 1쿼터부터 KCC는 하승진과 심스에게 패스를 집중했다. 그러나 존슨이 잘 버텼다. 이 쿼터에서 3개의 수비 리바운드를 거둬냈다. 기본에 충실했고 골밑에서 단단했다. 존슨이 골밑에서 버텨내자 SK 외곽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김효범(21점)-김선형(15점)-주희정(10점)이 골고루 득점했다. 전반 종료시점 SK가 35-30으로 앞섰다. 3-4쿼터에도 비슷한 경기 양상이 계속됐다. 존슨이 골밑에서 버티면서 KCC는 좀처럼 활로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존슨은 이날도 두 자릿수 득점과 두 자릿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0득점 18리바운드. KBL 역대 최다 연속 경기 더블더블 기록은 SK 재키 존스가 지난 2000년 12월 17일 SBS전부터 2001년 2월 17일 삼성전까지 기록한 22경기 연속이다. 개막 시점을 기준 삼으면 2005~06시즌 전자랜드 리 벤슨의 19경기 연속 기록이 최다다. 창원에선 모비스가 LG를 94-75로 꺾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2011-11-2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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