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자, 볼트 따라 ‘번개 세리머니’

英 해리 왕자, 볼트 따라 ‘번개 세리머니’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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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리 왕자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와의 ‘미니 레이스’에서 승리한 뒤 멋쩍게 웃었다.

해리 왕자는 6일(현지시간) 자메이카 킹스턴의 서인도대학 트랙에서 세계 최고의 스프린터 볼트와 만났다.

자메이카를 상징하는 검정, 초록, 노란색이 가미된 운동복을 입고 나타난 해리 왕자는 100m 트랙 중간쯤 설치된 스타팅 블록에 볼트와 나란히 서서 출발 주법을 배웠다.

이어 출발 신호와 함께 스타팅 블록을 힘차게 박차고 나가 볼트보다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결승에서 볼트가 부정 출발로 실격당했던 장면을 떠올린 듯 해리 왕자는 일부러 ‘부정 출발’을 감행, 볼트를 골탕먹였다.

그러자 볼트는 몇 발자국 뛰다가 이내 밝은 미소를 띠며 터덜터덜 걸어서 결승선에 골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볼트는 곧바로 해리 왕자에게 오는 7월 런던올림픽에서 ‘재시합’을 하자고 요구했지만, 해리 왕자는 “바쁘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해리 왕자는 레이스 후 양발을 벌리고 서서 양팔을 하늘로 향해 찌르는 볼트의 ‘번개 세리머니’를 재현하며 승리를 만끽했다.

이번 레이스는 자메이카를 방문한 해리 왕자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해리 왕자는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영국 왕실이 마련한 영연방 국가 순회 일정에 따라 여왕을 대신해 3월2일부터 중미 카리브 해에 있는 벨리즈, 자메이카, 바하마를 순방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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