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런던 밑그림 끝… 금색 칠 남았다

박태환 런던 밑그림 끝… 금색 칠 남았다

입력 2012-06-04 00:00
업데이트 2012-06-0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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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클래라 그랑프리 4관왕 “초반 랩타임 50초대 진입 만족 출발 좋아졌고 턴은 아직 미흡”

“밑그림은 완성됐다. 색칠만 하면 된다.”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줄달음치는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전초전으로 나선 샌타클래라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4관왕에 오르며 ‘금빛 기대’를 부풀렸다.

박태환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조지 F 헤인즈 국제수영센터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6초88로 우승했다. 예선 1위로 5번 레인을 배정받은 박태환은 처음부터 월등한 스트로크로 앞서 나간 끝에 2위로 골인한 호주의 간판스타 라이언 나폴레온을 2초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여유 있게 맨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첫날 자유형 800m, 둘째 날 100m, 400m에 이어 대회 4관왕에 오름으로써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개막을 50일 남짓 앞두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한편, 몸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시켰다.

더욱이 지난주 캐나다 밴쿠버 UBC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멜제이젝 주니어 인터내셔널수영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던 터. 2개 대회 연속 다관왕에 오른 박태환은 당초 ‘로드맵’대로 런던을 최고점으로 설정한 컨디션 곡선을 상승세로 맞춰 놓고 올림픽 2연패를 겨냥한 마무리 훈련에 몰입하게 됐다.

박태환은 대회를 모두 마친 뒤 “기록면에서 볼 때 아쉬운 점도 있지만 대체로 잘 마무리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특히 오늘 초반 랩타임이 50초대로 들어간 건 큰 성과”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또 “800m는 국제경기로는 처음 뛰는 것이어서 다소 기록이 좋지 않았지만 처음 뛴 기록으로는 괜찮았다. 올림픽으로 가는 과정에서 큰 발판이 될 것 같다.”면서 “이제 스케치는 잘 그려졌으니, 올림픽에서 색칠만 잘한다면 멋진 그림이 탄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여유 있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족했던 점도 숨기지 않았다. “스타트는 많이 좋아졌지만 턴에서는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 앞으로 남은 두 달 동안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강하겠다. 훈련 과정이 특별히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레이스 운영도 세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5일 잠시 귀국해 본격적인 런던행 짐을 꾸린다. 나흘 뒤인 9일 호주로 다시 출국, 마무리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최고점으로 끌어올린다. 새달 초부터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시차 등 현지 적응 훈련을 한 뒤 올림픽 개막 엿새 전인 7월 21일(현지시간) 런던에 입성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2012-06-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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