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가빈’ 누구

‘포스트 가빈’ 누구

입력 2012-06-15 00:00
업데이트 2012-06-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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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쿠바 국대 출신 영입 검토 현대캐피탈, 伊 1부급 계약 눈앞 마틴-안젤코, 최고 공격수 경쟁

‘포스트 가빈’ 전쟁이 시작됐다.

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 3년 활약하며 우승을 견인한 외국인 가빈(26·캐나다)이 떠난 뒤 각 구단의 외국인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갈수록 리그의 외국인 공격 의존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만 잘 뽑으면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외국인 연봉 상한선은 28만 달러지만 옵션과 수당 등을 포함해 훨씬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몰빵형’ 공격수 영입에 나서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LIG손해보험이다. 지난 시즌 후반 외국인 페피치를 퇴출시킨 뒤 일찌감치 다음 시즌 외국인을 물색하던 LIG는 쿠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오레올 카메호(26)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207㎝, 94㎏에 뛰어난 체격의 카메호는 특이하게도 세터 이력을 갖고 있는 공격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최우수 세터상을 받기도 한 카메호는 공격수로 전향해 레프트와 라이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한다. 최근 2년간 브라질 리그에서 뛰었다.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한 현대캐피탈 역시 이탈리아 1부 리그 출신 공격수와의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르미 란차 베로나에서 라이트로 활약하며 서브 5위, 공격 부문 6위를 기록한 슬로베니아 대표팀 출신의 미차 가스파리니(28). 201㎝, 96㎏인 그는 특히 서브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지난 시즌 위기 상황에서의 결정력이 부족했던 수니아스(28·캐나다)를 대신해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현대캐피탈은 기대하고 있다.

소속팀과의 재계약에 성공한 대한항공의 마틴(28)과 KEPCO의 안젤코(29) 역시 가빈이 차지했던 최고 공격수 영예를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각각 득점 4위와 2위를 차지한 마틴과 안젤코는 이미 국내 코트에 적응한 장점을 십분 살리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

아직 외국인 선수를 결정하지 못한 곳은 삼성화재와 드림식스. 가빈을 떠나보낸 삼성화재는 그만큼의 파괴력을 갖춘 외국인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폴란드 대표팀의 주포 즈비그뉴 바르트만(25)에게 의사를 타진했지만 비용이 맞지 않아 계약을 포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를 받고 있는 드림식스는 구단 인수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인 영입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6-1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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