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2안타 1득점…한화, 재역전승 견인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쳐야 미친다. 한두 선수가 미쳐야 승리를 일굴 수 있다는건 프로스포츠판의 정설 아닌 정설이다. 17일 문학구장에선 프로야구 한화의 9번타자 오선진이 ‘미쳤다’.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하며 SK를 상대로 5-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해 9월 18일 이후 팀의 SK전 9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올시즌 5연패까지 끝장낸 귀중한 승리였다.![아파도 괜찮아 한화 오선진이 17일 문학 SK전에서 9회 초 1사 2루에서 3루타를 날린 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문학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6/18/SSI_20120618013613_O2.jpg)
한화 오선진이 17일 문학 SK전에서 9회 초 1사 2루에서 3루타를 날린 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문학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아파도 괜찮아 한화 오선진이 17일 문학 SK전에서 9회 초 1사 2루에서 3루타를 날린 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문학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6/18/SSI_20120618013613.jpg)
아파도 괜찮아
한화 오선진이 17일 문학 SK전에서 9회 초 1사 2루에서 3루타를 날린 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문학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한화 오선진이 17일 문학 SK전에서 9회 초 1사 2루에서 3루타를 날린 뒤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문학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오선진은 팀이 0-2로 뒤지던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마리오의 초구를 노려 좌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20일 대전 SK전에서 마리오에게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낸 지 약 한 달 만이다. 오선진에게 홈런을 얻어맞고 흔들리기 시작한 마리오는 이어 양성우와 이대수에게 안타, 김경언에게 볼넷을 내주며 추가로 2실점했다. 순식간에 한화는 3-2로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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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에서는 KIA가 소사의 완벽투를 앞세워 LG를 6-0으로 꺾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사와 리즈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이날 경기에서는 소사가 8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하며 리즈(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근 두 번 등판, 각각 4·3이닝 동안 7실점하며 흔들렸던 소사는 5번째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김선빈은 5회 투런포를 터뜨리며 지난해 7월 군산구장에서 안면골절 부상을 입어 생긴 ‘군산 트라우마’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또 ‘풍운아’ 최향남은 KIA 재입단 이후 처음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소사의 뒤를 이어 9회 등판해 비록 안타 2개를 내줬지만 140㎞를 넘나드는 구위를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그가 마운드에 선 건 2008년 10월 3일 잠실 LG전 이후 1353일 만이다.
목동에서는 롯데 양종민의 끝내기 실책에 힘입어 넥센이 4-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 다시 공동 2위로 올라앉았다. 7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한현희는 데뷔 첫 승을 거두는 기쁨도 누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삼성을 8-2로 꺾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2012-06-18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