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수 만에…국대 출신 첫 체육대통령

3수 만에…국대 출신 첫 체육대통령

입력 2013-02-23 00:00
업데이트 2013-02-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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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에 김정행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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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김정행(오른쪽) 용인대 총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 정견발표에 앞서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의 손을 맞잡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이 3표 차로 승리, 앞으로 4년 동안 국내 체육계를 이끌게 됐다. 연합뉴스
제38대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된 김정행(오른쪽) 용인대 총장이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1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대의원 총회 정견발표에 앞서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의 손을 맞잡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이 3표 차로 승리, 앞으로 4년 동안 국내 체육계를 이끌게 됐다.
연합뉴스
“소통으로 체육회를 이끌겠다.”

김정행(70) 용인대 총장이 2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38대 대한체육회(KOC) 회장을 뽑는 대의원 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54명 가운데 28표를 얻어 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상 첫 여성 체육회장을 꿈꿨던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은 아쉽게 25표에 그쳤다. 무효표는 1표였다.

1차 투표에서 정확히 과반을 획득한 김 회장은 2017년 2월까지 4년 동안 한국 스포츠를 이끈다. 34대(2002년)와 36대(2009년) 체육회장 선거에서 쓴잔을 들었던 그는 세 번째 도전 끝에 꿈을 이뤘다. 출범 이래 31명의 회장이 거쳐 간 대한체육회에서 경기인 출신이 회장에 오른 것은 30대(1989∼1993년·럭비) 김종열 회장 이후 두 번째다. 국가대표 출신으로는 첫 회장이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공약으로 내건 엘리트 체육의 저변 확대와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 남북체육교류 정례화, 경기단체와 시·도체육회 자율성 확보 등을 다시 확인했다. 그는 “과거 두 차례 실패 때문에 끝까지 마음을 졸였다”며 “주변에서 여러 얘기가 많았지만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져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에리사 의원을 지지한 분들과 함께 화합하면서 체육회를 이끌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소치 동계올림픽과 인천 아시안게임 등 내년 국제대회와 관련해서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나서는 안 된다. 그러려면 훈련밖에 없다”며 “외국에서 지도자를 영입해 새 기술을 전수받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목마다 국제대회를 유치해 서로 교류하고 종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체육회가 적극 돕겠다고도 했다.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1960년대 유도 국가대표를 지낸 김 회장은 1995년부터 6회 연속 대한유도회 회장을 연임한 ‘유도계 대부’다. 16년 동안 체육회 부회장을 맡아 국내외 체육계에 두꺼운 인맥을 자랑한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단장을 맡아 태극전사들을 이끌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2-23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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