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던캘리포니아大 존 매케이 센터서 한국 ‘엘리트 체육’의 갈 길을 보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3월의 캠퍼스는 젊음으로 반짝거렸다. 미국 서부를 대표하는 사립학교답게 학생들은 ‘SC’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캠퍼스를 활보했다. 그중 운동복 차림을 한 건장한 학생들의 발걸음은 유독 한 곳을 향했는데, 그곳은 존 매케이 센터였다. 이 대학 미식축구팀의 전설적인 감독 이름이 붙여진 이 센터는 7000만 달러(약 770억원)를 들여 지난해 8월 건립됐다.![존 매케이센터의 지하 1층에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학생들이 체력단련하는 모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3/28/SSI_20130328175551.jpg)
![존 매케이센터의 지하 1층에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학생들이 체력단련하는 모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3/28/SSI_20130328175551.jpg)
존 매케이센터의 지하 1층에 있는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학생들이 체력단련하는 모습.
![1층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3/28/SSI_20130328175534.jpg)
![1층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3/28/SSI_20130328175534.jpg)
1층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공부하는 모습.
미국 대학 종합평가에서 20위권에 들어가는 USC는 특히 체육 분야에 강하다. 미식축구, 농구, 육상 등 21개 종목 650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USC 체육부인 트로전스(용기 있는 사람)는 미국대학체육협의회(NCAA)의 최상위 그룹인 디비전 1에 소속돼 있다. 전미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째에 해당하는 118회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동문들은 올림픽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부터 지난해 런던 대회까지 모두 418명이 참가해 13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미국 대학 중 올림픽 메달리스트 숫자가 가장 많다.
USC의 이런 화려한 성적은 학생 선수들이 학업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SAAS(Student-Athlete Academic Services) 제도에서 비롯된다. SAAS 제도는 첨단 시설을 갖춘 존 매케이 센터가 개관하면서 만개했다. 센터의 지하에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미식축구 연습장이 있고, 1층에는 선수들의 학업뿐 아니라 생활 전반을 도와주는 스티븐스 학술 센터가 있어 학생들은 센터 안에서 공부와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아카데믹 코치(왼쪽)가 학생 선수들과 1대1로 멘토링하는 모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3/28/SSI_20130328175603.jpg)
![아카데믹 코치(왼쪽)가 학생 선수들과 1대1로 멘토링하는 모습.](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03/28/SSI_20130328175603.jpg)
아카데믹 코치(왼쪽)가 학생 선수들과 1대1로 멘토링하는 모습.
지난해 8월 입학한 재미교포 골프선수 김경우(19)씨는 이 센터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이곳 골프팀이 좋아 입학했지만 존 매케이 센터에서 진로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카운슬러들이 내 성향에 맞는 계획을 세우도록 도와준다. 프로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지만 안 되면 스포츠 관련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고 했다.
글 사진 로스앤젤레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3-29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