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컬링,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

한국 女컬링,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

입력 2013-03-31 00:00
업데이트 2013-03-31 16:3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올림픽 포인트 8위 올라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 확보

한국 컬링이 사상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대표팀을 출전시킨다.

대한컬링연맹은 세계컬링연맹이 24일 발표한 국가별 올림픽 포인트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9점을 얻어 8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세계컬링연맹은 올림픽 직전 두 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 결과를 점수로 환산, 합산 점수가 높은 상위 8개 나라에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우승국은 14점을 얻고 준우승은 12점, 3∼4위는 각각 10∼9점을 주는 식이다.

한국 여자 컬링은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오르는 기적을 연출해 9점을 확보했으나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불발돼 사실상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포인트 6점을 확보한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11위로 2점밖에 얻지 못하고, 일본·중국·이탈리아 등 이번 대회에 나선 주요 경쟁국도 두 대회 합산 포인트를 6점밖에 따지 못해 ‘어부지리’로 한국에 출전권이 돌아갔다.

자동 출전권을 보장받는 개최국이 상위 8위에 들지 못하면 올림픽 포인트 7위까지만 출전권을 주지만, 러시아가 11점으로 6위에 오르는 행운도 따랐다.

이로써 한국 컬링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선수를 내보내는 쾌거를 이뤘다.

연맹이 1994년 창립해 아직 역사가 20년도 되지 않은 한국 컬링은 객관적으로 아시아 2∼3위권으로 분류되며 동계아시안게임 등에서 간간이 성과를 내 왔으나 세계무대의 벽은 좀처럼 넘지 못했다.

무엇보다도 열악한 환경이 발목을 잡았다.

국내 등록선수 숫자는 600여 명에 불과하고, 컬링 경기장이라고는 두 곳밖에 없으나 이마저도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사실상 태릉선수촌의 경기장에서 시간을 쪼개 연습해 온 것이 한국 컬링의 현실이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주국을 자임하는 캐나다를 꺾는 등 파란을 일으킨 끝에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아직 출전권을 얻지 못해 내년 12월에 별도로 열리는 올림픽 출전 자격대회를 거쳐 남은 2장의 출전권에 도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