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또, 가시와 악몽

[AFC 챔피언스리그] 또, 가시와 악몽

입력 2013-05-16 00:00
업데이트 2013-05-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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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FC챔스리그 16강 1차전서 0-2 완패… 8강행 비상

‘아시아챔피언’ 전북의 왕좌 탈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8강행도 장담할 수 없는 절박한 처지다.

K리그 전북의 이동국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0-2로 패한 뒤 하늘을 쳐다보며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왼쪽). 가시와의 구도 마사토(왼쪽·9번)가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K리그 전북의 이동국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0-2로 패한 뒤 하늘을 쳐다보며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왼쪽). 가시와의 구도 마사토(왼쪽·9번)가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어울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이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0-2로 졌다. 이로써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2일 적진 일본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반드시 두 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8강을 바라볼 수 있어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앞선 F조 조별리그에서 진 적이 없었던 전북(승점 10·2승4무)이지만 역시 무패로 H조 1위(승점 14·4승2무)를 꿰찬 가시와는 만만치 않았다. 실점이 너무 빨랐다. 조별리그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린 골잡이 구도 마사토가 경기 시작 3분 만에 골망을 흔들었다. 와그너(브라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깔끔하게 머리로 연결해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닥공’이 모토인 전북은 이동국, 이승기, 박희도를 중심으로 거세게 몰아쳤지만 마무리가 투박했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얻은 에닝요(브라질)의 프리킥은 번번이 골대를 빗나갔고 박희도의 일대일 찬스는 골키퍼에게 막혔다. 오히려 잔뜩 웅크린 가시와가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북은 후반 들어 날카롭게 창을 세웠지만 실속이 없었다. 후반 29분 세트피스에서 마스시마 다쓰야가 헤딩골을 터뜨린 뒤 패색이 짙어졌다. 전북은 후반 33분 레오나르도, 후반 40분 이규로, 추가 시간 김신영을 잇달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그뿐이었다. 전북은 슈팅 수에서 23대5(유효슈팅 12대5)로 압도하고도 졌다.

악연이었다. 전북은 지난해 H조에서 가시와를 만나 두 번 모두 졌다. 2011년 챔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뒤 야심 차게 챔피언을 노리던 전북은 가시와에 대패(1-5)하며 시즌 초부터 흔들렸고 결국 조 3위로 16강행에 실패했다. 반면 올해도 H조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대파(6-2)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가시와는 전북마저 꺾으며 ‘한국 킬러’의 명성을 이어 갔다.

파비오 감독대행은 경기 후 “실점이 빨라서 힘든 경기였고 숱한 찬스를 세밀하게 살리지 못해 아쉽다”면서 “다음 주 원정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5-16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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