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는 LG 최동수 “야구 인생 후회없다”

은퇴하는 LG 최동수 “야구 인생 후회없다”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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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의 프로야구 생활을 마치고 은퇴하는 LG 트윈스의 최동수가 자신의 야구 인생에 대해 “후회 없다”고 말하며 후배들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최동수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LG에서 야구 생활을 시작한 만큼 LG의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었다”며 “소원을 이루게 돼 큰 영광”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올 시즌 2군에 머물다 9월부터 구단의 배려로 1군에 합류한 최동수는 이날 1군에 등록돼 경기 후반쯤 대타로 나설 예정이다.

은퇴식은 좀 더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치르게 해주고 싶다는 김기태 LG 감독의 배려로 경기 전에서 경기 후로 시간이 바뀌었다.

최동수는 “잠실구장에서 은퇴식을 하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2군에 있을 때 혼자 잠실로 찾아와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때 생각을 하며 지금 2군에 있는 후배들에게 ‘1군 마인드로 준비해라’는 등의 조언을 해주곤 한다”고 설명했다.

통산 타율 0.268, 90홈런, 340득점과 502타점의 성적을 남긴 최동수는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프로 생활을 이어온 대기 만성형 타자다.

2군 생활을 오래 했지만, 1군에서는 1루수로 활약하며 4번 타자로도 뛰어본 그는 자신의 야구 인생에 후회가 없다고 말한다.

최동수는 “잘하고 있는 후배들을 보니 뿌듯한 마음으로 뒤로 물러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순위에 의미를 두지 않고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다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의 권유로 지도자를 생각하고 있다는 그는 “선수 생활을 접는다 해도 뒤에서 후배들을 지원하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좀 더 보고 싶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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