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축구연맹, 에볼라 공포 불구 네이션스컵 강행

아프리카축구연맹, 에볼라 공포 불구 네이션스컵 강행

입력 2014-11-04 00:00
업데이트 2014-11-0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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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머뭇’ 모로코에 “8일까지 답 달라” 최후통첩

아프리카를 강타한 에볼라 사태로 아프리카 국가 간 축구대회인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이하 네이션스컵) 개최를 미루자는 개최국 모로코에 아프리카축구연맹이 예정대로 치르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아프리카축구연맹은 3일(현지시간·이하 연맹) 네이션스컵 개최국 모로코에 애초 예정된 기간에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확약을 하지 않으면 개최권을 박탈하겠다고 통보했다.

네이션스컵은 내년 1월17일부터 2월8일까지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모로코는 에볼라 확산을 우려해 대회를 연기하자고 아프리카축구연맹에 요청해왔다.

연맹은 모로코축구협회에 오는 8일까지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할지를 분명하게 결정해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연맹은 11일 모로코 측과 만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연맹의 주니어 비니암 홍보이사는 “연맹은 이번에 대회 개최 일정을 분명하게 못박았다”면서 필요한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1일 이집트 카이로 연맹 본부에서 모로코 정부 측과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니암 홍보이사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일정과 연계되어 있어서 대회 일정을 도저히 바꿀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맹은 이미 모로코가 개최권을 반납할 경우 예정된 일정에 따라 대회를 열 의사가 있는 몇몇 국가와 접촉을 개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력한 대체 개최국가로 꼽히는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이집트, 수단은 대회 개최에 뜻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축구 강국 가나와 나이지리아도 대체 개최지로 거론된다.

에볼라 사태는 이미 네이션스컵 예선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지난 8월 셰이셀은 1차 예선에서 에볼라가 창궐한 시에라리온 원정 경기를 거부해 몰수패를 당했다.

연맹은 시에라리온과 기니가 최종예선에 진출하자 두 나라에는 홈 경기 개최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들 두 나라는 홈 경기를 제3국에서 치르는 통에 이들은 홈 이점을 누리지 못하게 됐으며 예선에서 조 하위권에 처져 있다.

최종예선 2경기를 남긴 시에라리온과 기니는 오는 14일 각각 코트디부아르와 토고와 경기에 지면 본선에 오르지 못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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