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돌의 바둑, 어디까지 왔나

한돌의 바둑, 어디까지 왔나

한재희 기자
입력 2019-12-19 01:30
업데이트 2019-12-19 06:4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돌 3.0 ‘알파고 제로’와 같은 수준
‘첫 출전’ 세계 AI 바둑대회서 3위
프로기사 측정 기준 커제9단 넘어
이미지 확대
한돌은 NHN이 2017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해 세상에 내놓은 토종 바둑 인공지능(AI)이다. 2016년 3월 구글 딥마인드의 AI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맞대결이 큰 화제를 모으자 NHN이 자극을 받아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2017년 12월 ‘한돌 버전 1.0’이 처음 세상에 나왔고 현재는 3.0이 최신 버전이다. 이창률 NHN 게임AI 팀장은 “이 9단과 겨뤘던 버전인 ‘알파고 리’보다는 한돌 3.0이 우위이고, 알파고 리를 업그레이드한 최종 버전인 ‘알파고 제로’와는 성능이 거의 근사한 상황까지 왔다”고 자평했다.

한돌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국내 최정상 바둑기사 5명(박정환·신진서·김지석·신민준·이동훈)과의 대국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이미 인간의 바둑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 8월에는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2019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에서 3위에 올랐다. 처음 출전한 국제 AI 바둑대회에서 거둔 쾌거다. NHN은 한돌 3.0이 프로기사들의 기력을 측정할 때 쓰는 ‘ELO레이팅’ 기준으로 4500점이 넘는다고 보고 있다. 신진서·박정환 9단과 중국의 커제 9단은 현재 3600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NHN은 한돌을 이용해 일반인들도 접바둑, 페어바둑, 유명 기사의 기풍을 활용한 콘텐츠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또 한돌을 개발하며 습득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들에게 옷이나 영화를 추천해 주는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9-12-19 2면
많이 본 뉴스
핵무장 논쟁,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에서 ‘독자 핵무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평화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독자 핵무장 찬성
독자 핵무장 반대
사회적 논의 필요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