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어, 퍼거슨” 하빕, 안와골절 퍼거슨에 메시지

“고개 들어, 퍼거슨” 하빕, 안와골절 퍼거슨에 메시지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5-11 09:44
수정 2020-05-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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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트위터에 퍼거슨 향해 글 남겨
“무슨 일이 생겼든 과거는 지나간 일”
“훗날 당신 아들이 자랑스러워 할 것”
퍼거슨, 얼굴 난타 당해 눈 주위 골절
하빕 vs 퍼거슨 대결 또 기약 없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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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 타스 연합뉴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
타스 연합뉴스
종합격투기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러시아)가 저스틴 게이치(32·미국)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한 번도 겨뤄보지 못한 맞수’ 토니 퍼거슨(36·미국)에 “고개를 숙이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지난달 코로나19 사태로 러시아에 발이 묶인 하빕이 맞대결이 예정된 UFC249 대회 출전을 포기하지 퍼거슨은 “나와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러시아에 숨었다”고 하빕을 맹비난 했다. 하지만 퍼거슨은 하빕 대신 출전한 게이치에 무릎을 꿇었다.

하빕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무슨 일이 있었든 과거는 지나간 일”이라며 “고개 들어, 토니. 당신과 당신 가족에게 모든 일이 잘되기를 바란다. 당신 아들이 자랐을 때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고 썼다.

UFC 249대회는 코로나19로 한 달가량 지연된 끝에 장소를 바꿔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렸다. 라이트급 1위 퍼거슨은 같은 체급 4위 게이치를 맞아 잠정 타이틀 매치를 벌였으나 5회 TKO로 패했다. 퍼거슨은 게이치의 묵직한 펀치에도 물러서지 않고 불도저처럼 밀고 들어가다가 3회부터 얼굴에 피가 베어나오기 시작했다. 5회 들어서도 자주 안면에 펀치를 허용했고, 3분 39초 쯤 거푸 얼굴을 맞고 비틀거리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퍼거슨은 계속 싸울 수 있다며 판정에 불만을 터트렸다. 이날 뜻밖의 완패는 퍼거슨이 대회가 연기되며 최근 짧은 기간 사이 두 차례나 감량을 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탓으로 보인다.
저스틴 게이치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무관중으로 열린종합격투기 UFC249 대회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 매치에서 토니 퍼거슨의 얼굴에 오른손 주먹을 꽂아 넣고 있다. AP 연합뉴스
저스틴 게이치가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무관중으로 열린종합격투기 UFC249 대회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 매치에서 토니 퍼거슨의 얼굴에 오른손 주먹을 꽂아 넣고 있다. AP 연합뉴스
퍼거슨은 경기 뒤 눈 주위의 뼈가 부러지는 안와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11일 전했다. 퍼거슨이 챔피언 하빕과의 대결 기회를 게이치에게 넘겨줬고, 또 얼굴 부상까지 당함에 따라 하빕과 퍼거슨의 매치업은 가까운 시일 내에는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빕과 퍼거슨은 2015년부터 맞대결이 추진됐으나 각자의 부상과 코로나19 여파로 모두 5차례나 무산됐다. 격투기 팬 사이에서 이들의 맞대결은 ‘하늘이 허락하지 않는 대결’로 치부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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