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3일 영국 노샘프턴셔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F1월드챔피언십 브리티시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한 뒤 이날 결승선 통과를 앞두고 마지막 랩에서 펑크가 난 왼쪽 앞바퀴를 살펴보고 있다.
노샘프턴셔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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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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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밀턴은 코로나19 탓에 지난달에야 개막한 시즌 첫 대회인 오스트리아 GP에서 4위로 부진하게 출발했지만 2라운드부터 내리 3연승을 내달렸다. 9개 대회를 남기고 랭킹 포인트 88점을 쌓은 해밀턴은 2위인 팀 동료 발테리 보타스(핀란드·58점)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며 통산 7번째 챔피언을 향해 내달렸다.베테랑의 집념이 일궈낸 승리였다. 예선을 1위로 통과해 ‘폴 포지션’(출발선 맨 앞자리)을 잡고 52랩(바퀴)을 도는 결선에 나선 해밀턴은 페르스타펀과 1위 자리를 다투며 치열한 질주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랩 중반부에 접어들 무렵 갑자기 왼쪽 앞바퀴가 펑크로 내려앉았다.그러나 해밀턴은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듯 너덜너덜해진 왼쪽 앞바퀴 탓에 중심을 잃은 머신의 균형을 잡은 뒤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내 ‘폴 투 윈’(예선·결승 1위)으로 기어코 3연속 우승을 일궈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20-08-04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