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2연패 전설 쓴다

여왕, 2연패 전설 쓴다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6-1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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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피날레 무대’ 소치 도착

“기분 좋게 끝내고 돌아오겠다.”

아사다 마오(24·일본)와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지만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담담하기만 했다.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대표팀 후배 박소연(17·신목고), 김해진(17·과천고)과 나란히 출국 기자회견을 가진 그는 “마지막 시합이란 생각은 접어 두고 항상 그랬듯이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대회에서 총점 228.56(쇼트 78.50·프리 150.06)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소치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올림픽의 아름다운 피날레를 준비해 온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를 통해 고별 무대의 리허설도 마친 상태다.

그동안 태릉선수촌에서 훈련을 해 왔던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보여 드릴 기회이기 때문에 점프와 안무 등이 몸에 더 익숙해질 수 있도록 신경 썼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를 어떻게 하느냐이고, 결과는 거기에 따라 나오는 것이다.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지만 어떻게 되든 후회 없이 결과를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오랜 라이벌 아사다와 홈 텃세를 등에 업은 러시아 샛별의 도전도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는 자신을 동요시키지 못했다는 뜻이다.

김연아는 이번에 맏언니의 역할도 맡았다. 그는 “2010년에 곽민정(20)과 함께 밴쿠버올림픽에 나가면서 ‘나에게도 팀이 생겼다’는 안도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세 명이 함께 가니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연아가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한국의 올림픽 출전권이 3장으로 늘었다. 박소연과 김해진은 “모든 선수가 꿈에 그리는 올림픽에 나가게 돼 무척 기쁘고 설렌다”며 김연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오는 21일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 티켓이 매진을 기록,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의 높아진 인기를 증명했다. 표 값이 최고 2만루블(약 61만원)에 이른다. 20일 쇼트프로그램 또한 1만 8000루블(약 55만원)짜리 고가 티켓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팔렸다. 또 메달리스트 공연인 갈라쇼는 최고가가 2만 3000루블(약 70만원)인데도 모든 표가 팔렸다. 남자 피겨도 프리스케이팅 경기가 매진된 가운데 쇼트프로그램은 가장 비싼 티켓만 남아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2-13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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