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기록 金’ 배출…김연아 옛 스승 오서 활짝

또 ‘신기록 金’ 배출…김연아 옛 스승 오서 활짝

입력 2014-02-15 00:00
수정 2014-02-15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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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옛 스승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브라이언 오서(53) 코치가 2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하면서 지도자로서 전성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이언 오서
브라이언 오서
14∼15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에서 하뉴 유즈루(20·일본)가 280.09점으로 우승하면서 오서는 두 대회 연속으로 올림픽 우승자를 배출한 코치가 됐다.

오서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와 손을 잡고 ‘올림픽 여왕’을 만들어냈다.

오서 코치의 지도자 여정은 김연아와 함께 시작했다.

현역 시절 ‘미스터 트리플 악셀’이라는 별명으로 남자 싱글 무대를 휩쓴 오서는 2006-2007시즌 김연아를 지도하면서 코치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연아와 오서 코치의 만남은 둘 모두에게 큰 도약의 계기가 됐다.

오서 코치는 김연아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역대 최고라는 말까지 듣는 스케이터로 키워냈다.

특히 자신감 있게 풍부한 감성을 표현하는 김연아의 표현력은 오서 코치를 만나면서 꽃을 피웠다.

갓 발을 내디딘 오서 코치 역시 김연아가 세계 정상을 휩쓸면서 일약 각지에서 ‘러브콜’을 받는 특급 지도자로 명성을 높였다.

현역 시절 올림픽 은메달만 두 번 차지한 오서 코치의 ‘금메달 한’을 풀어준 주인공도 김연아였다.

비록 올림픽 이후 결별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서로 상처를 주는 아쉬운 일이 있었지만, 김연아와 함께하는 동안만큼은 서로 시너지를 내는 완벽한 조합이었다는 데 이견을 달기 어렵다.

밴쿠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78.50점), 프리스케이팅(150.06점), 종합(228.56점) 모두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따내고는 감격의 포옹을 하던 장면은 두 사람의 ‘영광의 순간’이기도 했다.

4년이 지나 오서 코치는 가슴에 태극기 대신 일장기를 달고 소치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오서의 제자는 일본 남자 싱글의 신성 하뉴 유즈루.

하뉴는 2012년 4월 캐나다 토론토로 훈련 거점을 옮겨 오서 코치의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하뉴와 오서 코치의 조합도 성공적이었다.

오서 코치와 손을 잡은 이후 하뉴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4위) 이외에는 한 번도 국제대회 시상대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무려 293.25점을 기록해 남자 싱글의 최강자로 군림하던 패트릭 챈(캐나다)을 꺾고 정상에 섰고, 소치올림픽에서 다시 챈을 누르고 우승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비록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를 연발했지만 하뉴가 쇼트프로그램에서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101.45점)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오서는 두 번의 올림픽에서 연달아 제자에게 신기록과 금메달을 선사한 셈이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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