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박병호 소감
“내년에는 40홈런에 도전하겠습니다.”2년 연속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박병호(넥센)는 4일 시상식을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례적으로 내년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간 박병호는 심적으로 부담된다며 목표를 수치로 언급하는 것은 피했다.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박병호(오른쪽·넥센)와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한 이재학(NC)이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1/04/SSI_20131104173308.jpg)
연합뉴스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박병호(오른쪽·넥센)와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한 이재학(NC)이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3/11/04/SSI_20131104173308.jpg)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박병호(오른쪽·넥센)와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한 이재학(NC)이 트로피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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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목표였던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고 지난해보다 많은 볼넷을 얻었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2년 연속 전 경기 4번 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지난해(84개)보다 16개 많은 100개의 사사구를 얻었다. 반면 삼진은 111개에서 96개로 줄여 선구안이 한층 좋아졌다. 박병호는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많은 안타를 친 건 지난해보다 나아진 모습”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했다.
박병호는 팀이 준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게 못내 아쉬운 듯했다. 그는 “팀의 창단 첫 가을 야구에 앞장섰고 중심 타자 역할을 해 기쁘다”며 “그러나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내년, 내후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MVP 수상이 한 해 ‘반짝’이라는 소리를 듣기 싫어 올해도 열심히 했다. 그런데 이제 주변에서 ‘3년은 꾸준히 해야 인정받는다’고 하니 내년 시즌도 부담감 속에 치를 것 같다”며 웃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13-11-05 2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