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162경기 소화 위한 의견 봇물… 보라스, 12월 돔구장 중립경기 제안
2019 월드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단이 우승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UPI 연합뉴스
메이저리그의 ‘큰손’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26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MLB가 재개되면 기존대로 162경기 체제로 겨울에 월드시리즈(WS)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보라스의 안에 따르면 6월 초 시즌을 시작해 12월 26일에 WS 7차전이 끝나는 일정으로 6차전이 크리스마스에 열릴 수 있다. 보라스는 “캘리포니아의 12월 기온은 19.4도로 웬만한 도시의 3~4월보다 따뜻하다”면서 남부 캘리포니아의 경기장과 돔구장 중립경기를 제시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짧은 기간 내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기 위해 미국 대학야구나 마이너리그처럼 ‘7이닝 더블헤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도 “더블헤더 7이닝 경기를 고려할 수 있다”고 동조한 뒤 “더블헤더를 자주 치르려면 투수가 최소 14명이 필요하고 전체 로스터도 26명보다는 많아야 한다”며 로스터 확대를 주장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전부터 야구에서 바꿀 수 없는 숫자들이 있다고 말해 왔다. 9이닝도 그중 하나였다”며 “그러나 그때는 이런 위기가 올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해 7이닝 더블헤더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03-27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