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진영이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8회 구원 등판해 3타자를 삼진처리한 후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며 연패탈출에 성공했다. 장민재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이 1회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모처럼 만에 승리를 따냈다.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김진영이었다. 김진영은 전날 최형우, 나지완, 유민상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이날도 한승택, 최원준, 박찬호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중심타선과 상위타선을 모두 꽁꽁 막은 눈부신 호투였다.
한화는 이번 시즌 불펜진의 난조로 부진을 겪고 있다. 선발진은 그 어느 팀에 견줘도 밀리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선발 이후 불펜 투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경기가 뒤집어졌다. 박상원, 정우람이라는 가장 믿음직한 선수마저 무너지며 한화 불펜진은 역전 포비아에 휩싸였다.
그러나 김진영은 연이틀 호투를 펼치며 한화 불펜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김진영은 이번 시즌 4.1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무려 9개다.
해외유턴파 출신인 김진영은 지난해까지 1군 성적이 평균자책점 5.11에 그쳤다. 그나마 지난해 26.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4.05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김진영은 시즌 초반부터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며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불펜진의 난조로 연패에 빠졌던 한화로서는 든든한 ‘믿을맨’의 등장이 반가운 입장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