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창모가 지난 3일 창원NC파크 인터뷰실에서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구창모는 8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0 프로야구 5월 월간 MVP에 선정됐다. 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와 팬투표 결과를 각각 50%씩 합산한 이번 투표 집계에서 구창모는 기자단 30표 중 27표를, 팬 투표 22만 9971표 중 17만 6113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2020프로야구 처음이자 생애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구창모는 5월 5경기에 등판해 35이닝 동안 단 2실점(2자책)만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1위(0.51)를 기록했다. 탈삼진(38개), 승리(4승 무패) 부문과 함께 이닝 당 출루허용률도 0.60으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구창모는 박민우를 “정신적 지주”라고 부를 정도로 둘 사이는 각별하다. 실제 박민우는 5월 구창모가 등판한 경기에서 맹활약하며 구창모의 승리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민우는 구창모가 시즌 첫 승을 올린 5월 7일 삼성전에 4타수 3안타, 두 번째 승리를 거둔 14일 kt전에도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26일 키움전엔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31일 삼성전에도 3타수 2안타로 맹타를 자랑했다.
박민우가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구창모 인터뷰에 기자로 변신해 등장했다. 창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실제 MVP 상금을 받게 된 구창모의 계획은 변함없었다. 구창모는 자신의 공약대로 박민우에게 소고기를, 동료들에게 피자를 살 예정이다.
구창모는 “MVP 되기 정말 어렵다고 선배들에게 들었는데 쟁쟁한 후보 사이에 뽑혀서 너무 기쁘다. 특히 팬과 기자분들이 직접 투표해준 것이라 어느 상보다 더 뜻깊게 느껴진다”면서 “경기마다 내가 차지하는 부분도 있지만 타격과 수비 등에서 팀원들이 많은 도움을 주니 나도 힘이 나서 더 잘하게 된 것 같다. 이제 시즌을 한 달 밖에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6월도 처음이라는 마음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