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완 코치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 해보고 싶은 야구 해보라더라”

박경완 코치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 해보고 싶은 야구 해보라더라”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06-30 17:32
수정 2020-06-30 17: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SK 박경완 수석코치가 지난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인천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SK 박경완 수석코치가 지난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인천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염경엽 감독이 쓰러진 뒤 팀을 이끌고 있는 박경완 감독대행이 첫 원정길에 나섰다. SK는 30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 나선 박 대행은 팀을 이끄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털어놨다. 박 대행은 “감독님과 한 번 통화했는데 감독님께서 하고 싶은 야구를 한 번 해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박 대행 체제의 SK는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염 감독이 쓰러진 25일 경기를 제외하면 2승 2패로 5할 승률을 지키고 있다. 박 대행은 “감독님 목소리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도 “야구 때문에 쓰러지셔서 야구 얘기를 전혀 못했다. 죄송한 마음 뿐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옆에서 봐왔던 운영과 직접 해보는 게 분명히 다르더라. 코치로서는 조언을 해줬지 판단한 게 아니라서 판단이 어렵다”며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게끔 상황상황마다 분야별 코치들과 의견을 나누고 결정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첫 원정길에 오른 박 대행은 “선수들과 따로 미팅하진 않았고, 운동장에서 시즌을 치르다보면 완봉패도 당할 수 있는 거니까 지나간 일에 개의치 말고 할 것만 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레전드 포수 출신인 박 대행은 이날 선발로 나선 박종훈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박 대행은 “언더핸드 투수는 도루 허용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어느 정도 감안하고 경기해야할 것 같다”며 “박종훈이 현역 시절 정대현과 비슷한데 나도 정대현과 호흡을 맞출 땐 도루를 많이 허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대행은 “종훈이에게 투구하는데 제일 집중하라고 했다”고 했다.

박 대행은 “선발 투수는 1년 30번의 등판 중에 베스트는 많아야 5~7번 밖에 안 된다. 그외 컨디션에 따라 나눠 운영을 해야하는데 흐름에 따라 포수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SK는 이날 이재원이 주전 마스크를 쓰고 나선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