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도 수비도 팽팽… 결국 KS 변수는 ‘선발투수’

타격도 수비도 팽팽… 결국 KS 변수는 ‘선발투수’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11-15 22:04
업데이트 2020-11-1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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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팀타율 2위·득점 1위·홈런타자 즐비
들쭉날쭉 라이트·복귀 구창모 활약 필수

두산, 홈런 9위지만 정밀 타격으로 승부
알칸타라·플렉센 받칠 국내 선발 물음표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과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창과 창의 대결. 지난해까지 가장 강했던 팀과 올해 가장 강한 팀이 만났다. 그야말로 예측 불허의 싸움이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가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를 치른다. NC는 이번 시즌 3일(5월 10~12일) 빼고 시즌 내내 1위를 달렸을 만큼 2020 프로야구를 지배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3위로 마쳤지만 ‘왕조’의 저력을 과시하며 KS까지 올라왔다.

상대 전적은 NC가 9승7패로 조금 우위. 그러나 큰 무대 경험의 차이가 다르다. NC는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KS, 두산은 6년 연속 KS다. 2016년 KS 당시에도 두산이 4승으로 NC를 압도했다.

두 팀의 대결은 무엇보다 창과 창의 대결로 관심을 끈다. 두산은 이번 시즌 팀타율 1위(0.293)를, NC는 2위(0.291)를 기록했다. 팀 득점에서도 NC가 1위(888점), 두산이 2위(816점)였다. 다만 공격 스타일이 다르다. NC는 홈런 3위 나성범(34개), 공동 4위 양의지(33개), 8위 애런 알테어(31개) 등 상위 10명의 홈런 타자 중 3명을 배출했다. 팀 홈런 187개로 전체 1위다.

두산은 김재환이 30개로 공동 9위다. 팀 홈런도 125개로 9위다. 강력한 한 방은 NC보다 부족했지만 정교한 타격 능력을 무기로 삼았다. 홈런에 집중하는 김재환(0.266)을 제외하고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중 가장 타율이 낮은 선수가 김재호(32위·0.289)일 정도였다.

수비는 막상막하다. 두산이 수비율 0.984로 2위, NC가 0.983으로 3위다. 수비 실책은 NC가 87개로 최소 실책 3위, 두산이 85개로 2위다.

공수 모두 안정적인 전력을 갖춘 만큼 선발이 얼마나 버텨 주느냐가 시리즈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NC는 기복 있는 투구를 보였던 마이크 라이트와 7월에 부상으로 이탈한 뒤 지난달 24일 복귀한 구창모의 활약이 필요하다.

두산은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을 뒷받침할 국내 선발이 중요하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선 2차전 선발 최원준이 2와3분의2이닝 만에, 4차전 선발 유희관이 3분의1이닝 만에 강판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15일 “두산이 포스트시즌에서 강팀의 면모를 보여 줬다”며 “조그만 플레이에 승패가 결정 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단기전은 선발투수가 얼마나 막아 주느냐가 가장 큰 포인트”라고 짚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0-11-16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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