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애런 윌커슨이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08/SSC_20230808135826_O2.jpg)
![롯데 자이언츠의 애런 윌커슨이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08/SSC_20230808135826.jpg)
롯데 자이언츠의 애런 윌커슨이 지난달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
롯데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단 하나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1-0 승리로 3연패를 끊어냈다. 한 팀의 투수진이 노히트노런을 합작한 경우는 2014년 LG 트윈스, 지난해 SSG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애런 윌커슨은 노련한 투구로 상대 타자의 허를 찔렀다. 1회 초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던지면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고, 이후 맞춰 잡는 피칭으로 투구 수를 아꼈다. 7회 초 선두 타자로 나온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변화구로 중심 타자 최지훈과 최주환, 최정을 차례로 아웃시키며 7이닝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구승민은 공 11개로 가볍게 8회를 넘겼고, 마무리 김원중도 추신수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타자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끝냈다.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6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08/SSC_20230808135827_O2.jpg)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6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8/08/SSC_20230808135827.jpg)
롯데의 래리 서튼 감독이 지난 6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뉴스1
시즌 첫 경기에서 역사적인 승리로 탄력을 받은 SSG는 10연승으로 개막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고, 리그 정상에 오를 때까지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개인 노히트노런의 영광을 맛보고 나서 방출당한 사례도 있다. 최근 기록은 2019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다. 맥과이어는 그해 4월 한화 이글스전에서 9이닝 1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승리를 역대 14번째 개인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부진과 부상이 겹쳤고, 21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5.05의 성적을 남긴 채 8월에 벤 라이블리로 교체됐다.
롯데는 지난해 우승팀 SSG처럼 대기록을 동력 삼아 연승을 노린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를 거둬 6위 KIA 타이거즈에 3경기 반 뒤진 7위에 머물러 있다. 8연패에 빠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시리즈, KIA와의 주말 3연전이 순위 경쟁을 위한 분수령이다.
김선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좋은 경기력의 윌커슨이 대기록까지 작성하면서 팀 전체에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길 수 있다”며 “한 경기에 불과하지만, 프로야구 역사에 몇 번 없는 영광스러운 기록이기 때문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스스로 의미를 부여해 성적 반등의 계기로 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