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북한 첫 금 엄윤철 “용상에서 역전 자신 있었다”

<아시안게임> 북한 첫 금 엄윤철 “용상에서 역전 자신 있었다”

입력 2014-09-20 00:00
업데이트 2014-09-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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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답은 “김정은 위원장 덕분”

인천 아시안게임 대회 첫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엄윤철(23)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도 세계 챔피언다운 자신감을 드러냈다.

엄윤철은 20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56㎏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28㎏·용상 170㎏·합계 298㎏을 들어 올려 금메달을 목에 건 후 밝은 얼굴로 믹스트존에 나타났다.

그는 “탓 킴 뚜안(합계 294㎏·베트남)의 추격에 걱정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뒤(용상)에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엄윤철은 이날 인상에서 탓 킴 뚜안(134㎏·베트남)과 우징바오(133㎏·중국)에 뒤진 3위에 그쳤지만 장기인 용상에서 역전극을 연출하며 합계 1위에 올랐다.

용상에서는 자신의 종전 기록(169㎏)을 뛰어넘은 170㎏에 성공해 대회 첫 세계신기록도 작성했다.

그는 용상 3차시기에서 169㎏를 신청했지만 곧 170㎏으로 올려 세계신기록에 도전했다.

엄윤철은 “기회가 왔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처음 세계 각국 취재진 앞에 섰던 엄윤철은 그때보다 한결 편안한 얼굴로 질문에 답했다.

하지만 공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돌리는 모습은 변함이 없었다.

한국 취재진과 외신 기자는 “세계신기록 경신에 대한 소감”, “북한 역도가 강한 이유”, “금메달을 확정하고 누가 가장 먼저 떠올랐나”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엄윤철은 “김정은 위원장님의 가르침을 따라 노력했다”, “김정은 위원장님이 깊은 관심으로 강해졌다”, “김정은 위원장님에 대한 고마움이 떠올랐다”고 답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은 엄윤철이 세계신기록을 세우자 그의 이름을 연호하고 “우리는 하나다”를 외쳤다. 이어 관중석에서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가 흘러나왔다.

엄윤철은 “한국팬들의 응원 소리가 컸다”고 말을 건네자 잠시 고민하다 “성원에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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