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신바람은 멈췄다

펜싱, 신바람은 멈췄다

입력 2014-09-26 00:00
업데이트 2014-09-2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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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에페 단체 은메달… 플뢰레 단체 동메달

한국 여자 펜싱 에페 대표팀이 또 ‘만리장성’에 막혀 12년 만의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신아람(28), 최인정(24·이상 계룡시청), 최은숙(28·광주 서구청), 김명선(25·강원도청) 등 여자 에페 대표팀은 2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19-43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한국은 2006년 도하(은메달), 2010년 광저우(동메달)에 이어 다시 금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키 180㎝가 넘는 장신 세 명을 선발로 내세운 중국의 장거리 공격 앞에 한국은 머리와 다리를 오가는 폭넓은 공격, 빠른 발과 역습으로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 대회를 은메달 2개로 마감한 신아람은 “다음 아시안게임을 맞이하려면 33살이 된다.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을지 확신하기 힘들다.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듯하다”면서 “일단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는 뜻을 전했다.

허준(26·로러스), 손영기(29·대전도시공사), 김민규(24·국군체육부대), 김효곤(24·광주시청)으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단체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29-45로 패해 동메달에 그쳤다. 3라운드를 제외하곤 8라운드 내내 일본의 역습 전략에 밀렸다.

한국 펜싱은 단체전에서 남자 플뢰레만 유일하게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준결승에서 탈락한 한국은 자동으로 동메달을 받았다.

심재성 대표팀 총감독은 “선수들이 부담감에 흥분하다가 서둘렀고 동작이 커졌다”고 말했다. 허준은 “일본이 잘하고 저희가 못해서 졌다. 승부처는 없었고 처음부터 밀렸다”고 패배를 받아들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4-09-2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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