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센터파이어 4위 김영민 ‘총기 고장만 아니었어도’

<아시안게임> 센터파이어 4위 김영민 ‘총기 고장만 아니었어도’

입력 2014-09-26 00:00
업데이트 2014-09-2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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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총이 고장나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마지막에 혼자 쏘느라 너무 떨렸어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경기 중 총기가 고장나는 불운에 시달려 메달을 놓친 김영민(29·서산시청)이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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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조준하는 김영민
<아시안게임> 조준하는 김영민 2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 출전한 김영민이 조준선을 정렬하고 있다. 김영민은 5시리즈를 앞두고 총기가 고장나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나머지 사격을 실시했고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장대규, 김진일, 김영민이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중국,인도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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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4위로 경기 마친 김영민
<아시안게임> 4위로 경기 마친 김영민 26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사격 25m 센터파이어 권총에 출전한 김영민이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김영민은 5시리즈를 앞두고 총기가 고장나 다른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나머지 사격을 실시했고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장대규, 김진일, 김영민이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중국,인도에 이어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김영민은 26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25m 센터파이어 권총 경기에서 4시리즈까지 순항하다 총에 문제가 생겼다. 총에서 탄피를 빼주는 장치가 부서져 있던 것이다.

김영민은 결국 5, 6시리즈를 쏘지 못하고 경기 도중 총을 교체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끝나고서 혼자 남은 20발을 쐈다.

마지막 20발을 남기고 8위에서 시작한 김영민은 조금씩 순위를 올리며 힘을 냈다. 그러나 총점 583점을 기록, 메달 문턱인 4위에서 전진을 멈추고 말았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겪은데다 모든 선수와 관중의 이목이 그에게로 향해 있어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김영민은 “혼자 쏴서 정말 떨렸다”며 “무조건 금메달을 노리고 나왔는데 평소 점수보다도 많이 안 나왔다”며 아쉬워했다.

이번 대회에는 센터파이어 권총에 나왔지만 그의 원래 주종목은 10m 공기권총이다.

김영민은 대구백화점 소속이던 2008년 당시 김선일 감독의 권유로 스탠다드 권총과 센터파이어 권총으로 전향했다.

종목을 바꿨지만 그는 곧 두각을 나타냈다. 2011년 경찰청장기 스탠다드권총에서 588점이라는 점수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우기도 했다.

김영민은 “그래도 종목 바꾸길 잘했다”며 웃었다.

그렇다고 10m, 50m 종목 경기에 아예 나서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어 “팀에선 10m, 50m도 다 쏘고 있다”며 “단체전에서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잘 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 종목에는 남자 25m 권총이 없고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종목만 있다.

김영민은 “반동 많은 25m 종목만 연습하다 보니 반동 적은 10m, 50m 종목 연습을 더 해야 한다”며 “리우 올림픽에선 전 종목에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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