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원톱·손흥민 옵션… 벌떼수비에 창 겨눈다

이동국 원톱·손흥민 옵션… 벌떼수비에 창 겨눈다

입력 2013-06-04 00:00
업데이트 2013-06-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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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亞 최종예선 레바논전

레바논의 벌떼 수비를 뚫을 창으로 ‘중동킬러’ 이동국(34·전북)이 낙점됐다.

최강희(왼쪽) 감독과 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이 3일 레바논 베이루트 홀리데이 인 둔스 호텔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한국-레바논경기 기자회견에서 눈빛을 교환하고 있다.  베이루트 연합뉴스
최강희(왼쪽) 감독과 테오 부커 레바논 감독이 3일 레바논 베이루트 홀리데이 인 둔스 호텔에서 열린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한국-레바논경기 기자회견에서 눈빛을 교환하고 있다.

베이루트 연합뉴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5일 오전 2시 30분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제공권이 좋고 몸싸움에 능한 이동국은 공중볼을 받아 터뜨리는 정확한 발리슛과 강력한 슈팅이 강점이다. 수비수 2~3명을 끌고 다니면서 동료에게 오픈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발군이다. 전력에서 뒤지는 레바논이 극단적인 밀집수비로 버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파괴력이 넘치는 이동국을 내보내 기회를 엿보겠다는 계획이다. 이동국이 터뜨린 A매치 30골(96경기) 중 중동을 상대로만 10골을 뽑은 만큼 중동전에 능하다.

이동국은 “레바논 선수들은 정신력이 약한 만큼 초반에 우리가 선전하면 쉽게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수 위인 한국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으면 빽빽한 수비를 버리고 공격을 시도, 공간을 만들어줘 우리에게 유리해질 거라고 말했다. 조 꼴찌(승점 4)인 레바논도 한국에 승점을 챙겨야 실낱 같은 본선 희망을 살릴 수 있기 때문.

이동국에게 화력을 보탤 공격진도 꾸려졌다. “공격수들 컨디션이 굉장히 좋아 누구를 내보낼지 행복한 고민”이라던 최 감독은 이근호(28·상주), 이청용(25·볼턴), 김보경(23·카디프시티)을 내정했다. 부임 이후 줄곧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이번에도 꺼내들었다. 왼쪽 날개 이근호는 빠른 발과 정확한 크로스로 레바논 골문을 정조준하고, 오른쪽 이청용은 유연하고 세밀한 플레이로 수비진을 교란시킬 예정이다. 이청용은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으로 레바논을 꺾겠다”고 다짐했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바꾼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은 공격본능을 뽐낸다.

기성용(24·스완지시티)-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이 빠진 중앙 미드필드 자리는 베테랑 김남일(36·인천)과 신예 이명주(23·포항)가 짝을 이룬다. 김남일은 ‘진공청소기’란 별명처럼 상대 공격을 1차적으로 차단하고 전방에 예리하게 공을 뿌린다. K리그클래식에서 포항의 선두질주를 이끈 이명주는 A매치 데뷔전에 나선다.

매 경기 불안했던 포백라인은 김치우(29·FC서울), 곽태휘(31·알샤밥), 정인환(26·전북), 김창수(27·가시와 레이솔)가 호흡을 맞춘다. 실전에서 뛴 적이 없어 조직력은 우려스럽지만 산전수전 겪은 곽태휘가 주장 완장을 차고 중심을 잡기로 했다. 그동안 기성용이 전담했던 세트피스 키커는 김치우가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28·수원)이 낀다. 손흥민(21·함부르크)과 지동원(22·아우크스부르크)은 한국이 선제골을 터뜨려 레바논의 밀집수비가 느슨해지면 추가 득점을 위해 ‘조커’로 투입되는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6-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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