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붕괴로 브라질 월드컵 정상개최 ‘적신호’

경기장 붕괴로 브라질 월드컵 정상개최 ‘적신호’

입력 2013-11-28 00:00
업데이트 2013-11-28 16: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FIFA 연내 경기장 완공 요구 실현 사실상 불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전이 열릴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경기장이 사고로 심각한 손상을 입으면서 정상적 대회 개최가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14년 월드컵 개최를 남미 최강국으로의 위상을 자랑하는 이벤트로 활용하려던 브라질의 야심 찬 계획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27일(현지시간)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는 500t에 달하는 거대한 금속 구조물을 옮기던 크레인이 넘어졌다.

현장 근로자 2명이 깔려 숨진 것 외에도 연내 완공을 목표로 하던 경기장도 심각하게 손상됐다.

크레인은 경기장 외벽을 뚫고 들어가면서 넘어졌고 관중석도 상당 부분 파손시켰다. 또 경기장 앞부분에 설치된 대형 LED 패널도 부서졌다.

이에 따라 코린치안스 경기장의 연내 완공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린치안스 경기장의 공사 재개 일정도 요원하다.

사고 조사에 나선 상파울루 검찰은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브라질 월드컵의 본격적인 분위기를 띄우는 행사가 될 내달 7일 조추첨식을 앞두고 터진 것이다.

사실 코린치안스 경기장 사고 전부터 브라질이 계획대로 경기장을 건설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브라질은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12개의 축구 경기장을 지어야 한다.

그러나 내년 6월 12일 개막일까지 시간이 반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완공된 것은 절반인 6개에 불과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의 늑장 준비에 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FIFA는 애초 지난 6월 월드컵 개막전과 준결승전이 열릴 코린치안스 경기장에서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관중 7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의 운영 상황과 안전도를 테스트해볼 계획이다.

그러나 공기가 연장되면서 이 같은 계획은 무산됐다.

다급해진 FIFA는 12월을 경기장 완공 데드라인으로 설정해 브라질에 통보했다.

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코린치안스 경기장 외에도 3곳은 아직도 연내 완공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기장 건설 과정에서 잇따른 인명 사고와 이에 따른 노동 쟁의 발생 등의 악재는 경기장 건설 일정이 늘어지는 데 큰 요소로 작용했다.

27일 사고를 제외하고도 작년 브라질리아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한 것을 비롯해 지금껏 경기장 건설 현장 3곳에서 사고가 나 3명의 근로자가 숨졌다.

이와 함께 예산 초과, 대규모 반정부 시위 등도 월드컵 정상개최 앞에 놓인 장애물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